![]() 북한이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물체 발사 등과 관련해 26일 오전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이 '현무-Ⅱ', 미군이 ATACMS 등 지대지미사일을 1발씩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대응하는 모습. /사진=뉴스1(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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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인 뒤 사실관계나 입장을 다음날 오전 관영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현장 사진을 싣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4일 ICBM,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2일 초대형방사포(KN-25) 시험발사 뒤에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로써 25일 미사일 발사는 이달 들어 4번째 침묵이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오전 6시와 6시37분·42분 등 3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
군 당국은 탐지·분석된 제원을 바탕으로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이 ICBM '화성-17형' 1발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KN-23) 2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이 끝난 직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한미동맹의 대북 억제력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북한의 연이은 '침묵'은 일단 한미의 단호한 대북 대응 등 주변상황을 고려하기보다 '국방력 강화 계획'을 자체 시간표대로 이행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혹은 의도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이어가며 대남·대북 압박을 키우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의약품 등 물자 부족으로 악화된 주민여론을 의식해 보도를 자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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