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살인 이자'에 우는 서민… 제2금융은 이자장사

[머니S리포트-좁아진 대출문에 미소 짓는 제2금융①] 오르는 금리에 한숨 깊어지는 서민들

강한빛 기자VIEW 3,6632022.05.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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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저축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도 속속 금리 인상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5월 이후 추가 인상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제2금융권도 금리를 높여왔다. 지난 4월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10%에 육박했다. 높은 금리로 대출이자 수익이 늘어난 제2금융권과 달리 대출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제1금융에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진 이들은 제2금융에서마저 대출을 거부당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 이후 제2금융사들의 금리·대출정책 등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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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 '살인 이자'에 우는 서민… 제2금융은 이자장사

② 가계대출로 재미 본 보험사들, 금리 계속 올린다

③ 사장님·20대도 2금융으로… 부실 대책 마련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사회 곳곳 일상회복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서민경제에 남은 상흔은 여전히 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신용자 이용이 많은 2금융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기준금리 인상기 속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대출이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잠재 위험의 그림자도 커졌다. 업권 특성상 저신용자의 이용이 많고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비중도 커 자칫 '연쇄부실'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돈 빌리는 사람 늘었는데… 이자부담에 허리 휜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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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저축은행과 카드·보험사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보험(2000억원)·저축은행(3000억원)·여전사(6000억원)는 대출이 늘었지만 상호금융권(1조원)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 마이너스(-)3000억원 ▲2월 -1000억원 ▲3월 -2조6000억원 등 대체로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업권별로는 상이한 모습이다. 특히 상호금융을 제외한 2금융권의 대출 이용은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저축은행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가계대출이 7000억원 늘었고 신용카드사는 같은 기간 6000억원, 보험사는 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문제는 이자부담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2금융권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전 업권에서 모두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9.24%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올랐는데 올해 1월 9.22%에서 2월 9.10%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새마을금고는 4.48%로 0.18%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은 4.47%로 0.06%포인트, 상호금융은 3.96%로 0.06%포인트 각각 올랐다.

커져가는 이자 부담 속 서민의 급전창구로 여겨지던 카드론(장기카드대출)도 옛말이 됐다. 지난 3월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연 12.52~14.51%에 분포했다. 1월엔 11.79~15.15%, 2월엔 11.84~15.64%로 집계돼 상단은 낮아졌지만 하단은 매달 높아지는 모습이다.

여신전문회사채(여전채)가 상승 추세를 탄 만큼 카드론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연 1%대에 머물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달 연 3.352%로 3%대를 넘어선 이후 줄곧 상승세다. 여전채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건 2014년 6월 연 3.041%를 기록한 이후 약 7년 8개월 만이다. 여기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힌 만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카드론 이자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드론 금리 추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동 시기와 맞물린다. 지난해 상반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1~13%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인 9월엔 11.46~15.43%로 나타났다. 통상 기준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인 여전채 금리도 올라 카드론 금리로 인상될 개연성이 커진다.

"앞으로가 문제" 2금융 대출자, 신용위험 더 커진다
'살인 이자'에 우는 서민… 제2금융은 이자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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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이 늘면서 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화의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 업권 특성상 여러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이용이 많아 연체율 증가에 따른 부실이 연쇄적으로 퍼질 수 있단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간한 '저축은행 신용대출 차주 특성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용대출 차주 중 66%는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의 경우 다중채무자의 비중은 매년 전체 차주의 30% 수준에 그친다.

이미 2금융권 차주의 신용위험지수엔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저축은행 차주의 신용위험지수는 21로 전분기(16)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발한 첫 해 2020년 2분기에 신용위험지수가 최대 28까지 치솟은 뒤 같은해 3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 올해 1분기까지 꾸준한 신용위험지수 감소로 앞자리수가 1로 바뀌었지만 2분기 신용위험지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신용위험지수가 높은 분기를 맞이하게 됐다.

다른 업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용카드사(13)는 전분기보다 7포인트 인상, 전년동기(0)와 비교해서는 신용위험지수가 무려 13포인트가 증가했고 상호금융조합(30)은 전분기대비 6포인트, 생명보험회사(20)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지만 전년동기(10)와 비교해 차주의 신용위험도가 2배 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금융권 차주의 신용위험지수가 악화된 건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중소법인·자영업자의 영업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 여기에 기준금리 상승기 속 이자부담이 늘어난 점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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