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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p 오르면 대기업 34.5% 한계기업 전락… "점진적 인상 필요"

이한듬 기자VIEW 1,7212022.05.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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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상승하면 한계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 사진=뉴시스
금리가 상승하면 한계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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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3%포인트 인상될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한계기업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급격한 금리인상은 부실 기업 증가로 경제에 부담을 주는 만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감기업 1만782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6080개(34.1%)였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36.6%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2017년과 비교할 경우 6.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체기업의 24.0%(4273개, 일시적 한계기업의 70.3%)는 영업이익 자체가 마이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76.4%,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3개 중 1개(35.5%), 대기업 4개 중 1개(27.6%)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일시적 한계기업은 2020년에는 86.3%에 달했던 것에 비해 2021년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전산업 평균보다 낮은 30.8%였다.

앞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한계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와 영업이익은 동일하고 기업의 조달금리가 1~3%포인트 변동했다고 가정할 경우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일시적 한계기업은 5.4%포인트 증가하고 추가로 부담해야 이자비용이 8조6900억원에 달한다.

금리가 2%포인트 상승하면 일시적 한계기업은 9.5%포인트 증가하고 추가 이자비용은 17조9200억원, 3%포인트 상승시 일시적 한계기업은 13.1%포인트 증가하고 추가 이자비용은 26조88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리 3%포인트 인상시 제조업(14.9%포인트),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14.6%포인트), 부동산업(16.7%포인트),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4.8%포인트) 등에서 일시적 한계기업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도 금리가 3%포인트 인상되면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이 3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3개가 넘는 대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은 인플레이션의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의 급격한 인상은 한계기업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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