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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만기 40년… 금리 4→6% 오르면 대출한도 1억↓

박슬기 기자VIEW 4,5872022.05.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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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 모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최장 40년까지 확대하면서 금융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총 대출 한도가 늘었지만 금리 인상기에 대출한도 증가 효과는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국내 5대 시중은행 모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최장 40년까지 확대하면서 금융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총 대출 한도가 늘었지만 금리 인상기에 대출한도 증가 효과는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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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시중은행 모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를 최장 40년까지 확대하면서 금융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총 대출 한도가 늘었지만 금리 인상기에 한도 증가 효과는 사실상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우리아파트론, 우리부동산론(주택), 집단 입주자금대출 등 주택담보대츨의 최장 만기를 40년까지 늘렸다.

앞서 하나은행이 지난달 21일 시중은행 처음로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늘린 데 이어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40년 만기 주담대'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올 1월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개인별 DSR 규제가 적용됐는데 대출 만기가 길어지면 연간 원리금이 줄어드는만큼 DSR도 낮아져 대출자 입장에선 대출한도 여력이 생긴다.

올 7월부터는 개인별 DSR 규제 대상이 1억원 초과 대출자로 확대된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으면 은행에서 더이상 돈을 빌릴 수 없다.

가령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없는 직장인 A씨가 연봉 50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30년 만기, 연 4.0%의 금리로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의 주담대를 받으면 A씨의 총 대출 한도는 약 3억5000만원이다. 같은 조건으로 만기만 40년으로 늘리면 A씨는 4억원의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만 5000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대출 금리가 오르면 만기 확대에 따른 대출한도 증가 효과는 사라진다. 대출 금리가 6.0%로 높아지면 대출 만기를 40년으로 해도 A씨의 총 대출 한도는 약 3억원에 그친다. 30년 만기 4.0%의 금리일 때 총 대출한도인 3억5000만원보다 오히려 5000만원의 대출 여력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려놓을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주담대 최고금리는 7%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하나은행이 5.193%로 가장 높았으며 KB국민은행 5.05%, 우리은행 5.01%, 신한은행 4.67% 순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이 증가해 DSR이 높아질 수 있다"며 "만기가 길어도 이자가 급증하면 대출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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