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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물가에… 한은, 이달 빅스텝으로 대응하나

박슬기 기자VIEW 4,0882022.05.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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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의 관심은 한은의 빅스텝 단행 여부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 전경./사진=머니S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의 관심은 한은의 빅스텝 단행 여부다.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점 전경./사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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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지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최고치 행렬
21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2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1.1% 상승한 118.02로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최고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2%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만큼 향후 물가 상승압력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귀한 몸' 된 돼지고기·멸치·식용유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133.21로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7.4%, 2.6% 오른 영향이다. 특히 전월대비 돼지고기는 28.2% 급등했고 멸치는 22%, 식용정제유는 11.8%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1.2% 오른 122.98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제1차 금속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이 각각 2.6%, 2.9% 올랐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111.70로 전월보다 0.4%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송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각 1.2%, 0.6%오른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 인상 유력… 빅스텝 나서나?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한은 금통위는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해 이달 기준금리가 2.0%에 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은은 물가 안정 목표치를 2.0%로 잡고 있지만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는 만큼 이를 좌시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조찬 회동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 "앞으로 '빅스텝'(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한국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이달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만장일치 인상할 것"이라며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에 이어 5월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연구원은 "빅스텝 가능성은 낮지만 좀 더 가파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해보인다"며 "높은 물가 수준과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감안, 한국은행은 5월과 7월 그리고 8월까지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해 3분기 중 기준금리가 2.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는 4.8%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 3일에 발표되는 5월 물가는 5%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한은은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를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고 높은 물가 우려를 반영해 5월 26일에 발표될 수정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대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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