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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자"… 신한라이프, 달러보험에서 손 뗀다

전민준 기자VIEW 4,5692022.05.14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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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오는 23일 달러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가 오는 23일 달러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사진은 신한라이프 을지로 사옥./사진=신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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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조만간 달러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법인보험대리전(GA) 채널에서 달러종신보험을 판매 중지한다. 오는 7월부터는 전속설계사 채널에서도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해당 상품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하기 전인 2020년 출시했으며 2년여 만에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실손의료보험 등 판매량이 저조하고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정리하고 종신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에 집중하는 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달러보험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에 걸릴 소지도 있는데다가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외화보험의 무분별한 판매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실수요 여부를 충실히 확인하고 고령자의 경우 가족 등 지정인에게 손실위험 등 중요사항을 함께 안내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외화보험 규제안을 공개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적 성격이 있는 외화보험에 대해 '동일상품, 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변액보험 등 투자성 상품에 준하는 규제도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성이 있는 변액보험은 '금융소비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시행령에 따라 적합성원칙과 적정성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외화보험도 손실가능성이 있는 보험상품에 해당되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6대 판매원칙중 적합성·적정성 원칙을 추가 적용한다는 것이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 구조가 기본적으로 같지만 보험료를 외화로 내고 보험금도 외화로 받는 게 다르다. 환율 변동에 따라 수령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보험금이 지급되는 20~30년 후 환율을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최근 환차익만 지나치게 부풀려져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3046억원에 불과하던 외화보험 판매규모는 2018년 6772억원, 2019년 9689억원, 2020년 1조4256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불완전판매 민원도 2018년 0.26%에서 2020년 0.38%로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에선 하반기에 규제 적용 시 가입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상품 판매, 가입 수요 등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경우 달러보험 비중이 크지 않았다"며 "오해의 소지를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안 파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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