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5G 중간요금제 등판 예고...긴장감 높아지는 알뜰폰업계

양진원 기자VIEW 2,8192022.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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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5G 중간요금제가 신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향후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식' 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통신 3사 5G 중간요금제가 신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향후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식' 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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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통신정책 중 하나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신설을 꺼내들면서 통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5G 요금제를 주로 운용하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알뜰폰 업계 역시 향후 중간요금제가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인수위는 지난달 27일 5G 중간요금제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우수 국민제안으로 선정했다. 이어 남기태 인수위 과학기술분과 인수위원도 같은달 28일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전략' 브리핑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5G 요금제 다양화를 천명한 만큼 통신 3사도 이에 맞춰 준비하는 분위기다. 2019년 5G 상용화를 선언한 이후 지속적으로 해당 요금제에 대한 개선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정해진 만큼 통신 3사도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되고 요금제 신설 요구가 본격화되면 요금제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제한·일반 요금제 트래픽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기준 5G 가입자 1명당 월평균 트래픽은 27.4GB(기가바이트)였고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1명당 월평균 트래픽은 44.2GB였다.

하지만 통신 3사 5G 요금제(정규 요금제 기준)는 기본 데이터가 제공이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 나뉘어 있다. 양극화된 요금제 구조로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비싼 대용량 요금제에 내몰리는 형국이다.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통신 3사가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가요금제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뜰폰 업계는 5G 중간요금제가 가시화되는 움직임을 복잡하게 바라보고 있다. 알뜰폰은 오프라인 유통망이 부재하고 고객센터 환경도 열악한데, 기존 요금제 대비 30% 정도 저렴한 5G 요금제가 등장한다면 사용자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출시 초기 낮은 가격을 내세워 시장에 자리잡았다"며 "가격이 비슷해지면 소비자들은 신뢰도 높은 통신 3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간요금제가 알뜰폰 업계에 큰 영향이 없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현재 통신 시장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은 알뜰폰, 5G는 통신 3사로 양분된 만큼 5G 중간요금제 도입되어도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시장에 맡길 여지도 있다. 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에 대해 정부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는 정부가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낮추라고 압박하고 5G 중간요금제까지 마련하라고 요구하면 큰 부담"이라며 "각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시장에 넘기는 방안이 고려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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