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올해 물가 '4%' 상승 전망… 경제위기 신호인데 금리 올려도 되나

김노향 기자VIEW 27,2072022.04.27 06:54
0

글자크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4%로 전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4%로 전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A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도 국내 수출경기 등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자물가와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각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아시아 선진 8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4.0%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며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글로벌 원자재가격 급등과 공급난이 이어져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아시아 선진국으로 분류된 8개국 평균(2.4%)보다 1.6%포인트 높았다.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뉴질랜드로 5.9%에 달했다. 한국에 이어 호주(3.9%) 싱가포르(3.5%) 대만(2.3%) 홍콩(1.9%) 일본(1.0%)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IMF는 직전 전망인 지난해 10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1.6%로 예상했다. 이번 전망에서 전망치를 한 번에 두 배 이상인 2.4%포인트 올렸다. 싱가포르(2.0%포인트) 호주(1.8%포인트) 일본(0.4%포인트) 등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올렸다. 이는 한국의 물가가 다른 선진국들 대비 국제 정세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원 빈국인 한국의 대외 수출·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유가 등 해외 원자재가격, 환율 상승에 물가가 쉽게 변동하기 때문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해외 수출부문이 국내 경제를 지탱했지만 내수는 좋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다.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웠다"며 "무역적자에서 보듯 해외부문 역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윤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상승 압력 때문에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 지출이 어렵고 경기회복이 안된 상황에 금리인상 역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금리가 안 오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정부의 물가억제정책에 대해선 "기업의 채산성 유지를 위해 원가 상승을 전가하는 게 물가상승이므로 물가억제가 단기간 작동할 수 있겠으나 시간이 지나면 기업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란값도 올라 서민 한숨 소리 들리는듯
농산물발 물가상승을 뜻하는 '애그플레이션'도 심화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한 판 가격은 지난해 8월 11일 7077원에서 8개월여 만인 이달 18일 7019원으로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2분기(4∼6월)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식용 158.5, 사료용 163.1로 1분기 대비 각각 10.4%, 1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은 지난 3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수가 7042만8000마리로, 3개월 만에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란계 공급이 감소하면 계란 공급이 줄어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