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선물에 해외 소수점거래… 카카오페이증권 vs 토스증권 ‘혁신’ 맞대결

[머니S리포트-진격의 카카오·토스… 핀테크 금융전쟁]② 차별화된 서비스에 기대감 솔솔

강수지 기자VIEW 24,4332022.04.25 06:20
0

글자크기

카카오와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등에 업고 4대 금융지주와 비견될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로 은행업에 진출한데 이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보 등 전방위적으로 금융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 역시 뱅크, 증권, 보험을 토스앱 하나로 연결한 ‘슈퍼앱’ 전략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금융 메기’의 등장에 기존 금융사들은 디지털 전환에 가속 패달을 밟는 등 고객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업계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김대홍(왼쪽부터),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그래픽=김은옥 기자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업계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김대홍(왼쪽부터),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사진제공=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그래픽=김은옥 기자
AD
◆기사 게재 순서

① 절대 강자 카카오뱅크… 토스, ‘수퍼앱’으로 맞불

② 카카오페이증권 vs 토스증권, ‘혁신’ 무기로 맞대결

③ “어서와 이런 복지는 처음이지?” 카카오·토스 파격 복지 살펴보니

④ 덩치만 큰 공룡은 멸종… “빅테크 잡자” 바빠진 금융사


국내 신생 핀테크(금융+기술)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2020년 2월 출범)과 토스증권(2021년 3월 출범)은 올해 혁신을 무기로 새로운 서비스들을 출시, 본격적인 맞대결에 나선다. 양사 모두 직관적이고 기능이 간소화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 카카오페이, 토스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는 국내 최저 수준으로 두 회사 모두 국내주식 거래 0.015%, 미국주식 거래 0.25%다.
차별화된 서비스에 기대감↑… 가파른 성장세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앞다퉈 출시하며 업계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TS 출시는 토스증권이 먼저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월 MTS를 출시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올 2월 베타버전 서비스를 개시, 지난 14일부터 정식버전 제공을 시작했다.


토스증권은 MTS 출시 1년 만인 지난 3월 기준 계좌 개설수 420만개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국내 전체 증권사 상위 5위권에 해당하는 230만명 이상이다. 정동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토스증권의 MTS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5%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거래대금은 비슷한 이용자 수를 보유한 증권사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지만 MTS 출시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추격도 매섭다. 카카오페이증권은 MTS 출시 전인 지난해 말 계좌 개설 수가 500만개 이상을 기록했다. 고도화된 MTS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의 2000만명 이상 MAU를 고려하면 앞으로 MTS 이용자 수를 손쉽게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토스증권은 19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제공=토스증권
토스증권은 19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제공=토스증권
AD
‘해외 소수점 거래’ 출시로 전면 격돌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3월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온주(온전한 1주)가 완성되지 않아도 카카오페이증권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매매를 완료하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와 흡사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우량주 위주의 24개 종목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최대 10분의 딜레이가 발생할 수 있다.


소수점 거래는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닌 0.1주 등 소수점 단위로 분할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자본금이 적은 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낮다. 현재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존 증권사들은 하루 소수점 단위 주문을 모아 온주로 만든 후 미국 등 해외시장이 문을 열었을 때 주문을 낸다.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방식이어서 원하는 가격·시간에 거래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급변하는 주식시장 상황에 원활하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가 돋보였던 이유다.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 부문에 토스증권은 ‘실시간’이란 요소를 보완해 후발 주자로 출격, 업계와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토스증권은 최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1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으로 지체 없는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 현지 파트너사로 주문을 보내 현지에서 매매를 체결,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투자 가능 종목은 총 3070개로 국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다. 국내 투자자가 투자하는 대부분의 종목에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고가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아마존 및 파생 ETF을 포함, 토스증권에서 제공하는 미국 주식과 ETP, 리츠 등 전 종목 거래가 가능하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소수점 거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의 고객과 기존 투자방식에 어려움을 느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투자방법을 제공해 왔다”며 “지속적인 투자 환경의 발전과 함께 투자 방식, 투자 대상, 투자 정보 등 전 영역에 걸쳐 모바일 거래의 표준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리테일(소매금융)과 홀세일(법인영업)의 역량을 모두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은 카카오페이증권 사옥 내부. /사진제공=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리테일(소매금융)과 홀세일(법인영업)의 역량을 모두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은 카카오페이증권 사옥 내부. /사진제공=카카오페이증권
AD
2주년 맞은 카카오페이증권, 리테일·홀세일 키운다
출범 2주년을 맞은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리테일(소매금융)과 홀세일(법인영업)의 역량을 모두 강화할 방침이다. 하반기엔 카카오톡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 간단한 주식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용융자·주식담보·매도대금담보·대주거래 등 대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IB(기업금융)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기업·부동산금융 분야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다.


올 2분기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 주식을 원하는 금액만큼 선물하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식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1주 단위 또는 소수점 거래가 진행돼 내 주식 계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들의 서비스는 주식을 사서 양도(선물)하면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기까지 2∼3일이 걸리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1∼10분 내 이뤄지는 준 실시간 서비스로 마련할 예정이어서 더욱 간편해 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자사 MTS가 목표하는 것은 펀드에서 그랬듯이 일상을 연결한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이로운 투자, 조금씩 나눠서 꾸준히 하는 건강한 투자, 가족·친구들과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