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지난 11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90~6.26%에 달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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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악관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2월 CPI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3월에는 그 영향이 반영돼 CPI가 급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미국이 지금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유동성을 축소시킬 수 있기 때문.
미국 금융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5~6월 기준금리를 0.5%씩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에도 금리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외국 투자자의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2월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4월에는 금리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채권보유·운용 종사자 100명 가운데 50%는 한은이 4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때 대출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 역시 가중될 수 있다. 지난 11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90~6.26%에 달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선임연구위원)은 "3년·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올 들어 1.5%(150bp) 안팎 상승했고 가계·중소기업의 이자비용 부담도 클 텐데 연기금, 증권사, 보험사 등도 보유채권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장기적으로 인플레와 추경 우려로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리연계 구조화채권 헤지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서울 외곽 등은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분위기 속에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진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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