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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척척박사' '믿음직' 볼보 전기차 C40 리차지

권가림 기자VIEW 3,8442022.03.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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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0 리차지 전면부.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 전면부.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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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엉따 켜줘.(운전자)"
"자동차 시트열선을 켤게요.(C40 리차지 내비게이션)"


볼보가 첫 전기차를 내놨다. 사전예약 5일 만에 1500대가 완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동을 켜는 것을 제외하고는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줄임말인 '엉따(엉덩이가 따끈따끈)'도 알아듣는다. 


지난 16일 C40 리차지를 타고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파주 콩치노콩크리트까지 왕복 100km를 몰아봤다. 


외관은 볼보스러운 전기차라는 느낌을 줬다. 측면은 쿠페형 승용형 다목적차(SUV)의 존재감이 명확히 드러난다. 루프를 지나며 지면을 향하는 선의 연출을 통해 세련된 쿠페 라인을 제시한다. 
C40 리차지 측면부.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 측면부.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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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격은 큰 편이다. C40 리차지는 4440mm의 긴 전장을 갖고 있으며 전폭과 전고 역시 1875mm, 1595mm로 넉넉하고 웅장한 존재감을 갖는다. 휠베이스는 2702mm로 공간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전면 디자인은 볼보스러운 단정한 연출이 눈길을 끈다. 헤드라이트가 뒷쪽으로 치우쳐 프론트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후면에는 역대 볼보 모델 중 가장 긴 리어라이트가 적용됐다. 루프와 사이드 미러 캡은 블랙으로 마감돼 세련된 멋을 뽐냈다. 
C40 리차지 1열.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 1열.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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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탑승하니 시동 버튼이 없어 당혹스러웠다. 기어를 D로 놓으면 저절로 시동이 켜지며 출발한다. 기어를 P에 놓고 문을 열면 시동은 자동으로 꺼진다. 수동으로 시동을 끄고 싶다면 볼륨버튼을 2초 동안 누르면 된다. 


엑셀레이터를 밟으니 408마력과 67.3kg.m의 토크가 묵직한 체격을 이끌었다. 500kg의 배터리 패키지가 차 하부에 배치돼 코너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엑셀레이터에 힘을 조금 주면 속도가 무섭게 붙는다.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 속도는 4.7초다. 왼쪽 차선을 살짝 밟으면 핸들이 스스로 움직여 차를 중앙으로 옮겨놓는다. 
C40 리차지 후면부.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 후면부.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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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리했던 것은 음성 인식 시스템이다. 볼보는 300억을 투자해 SK텔레콤과 한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했다. LTE가 적용돼 휴대폰과 연결 없이도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 음악 플랫폼 '플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온도 조절부터 맛집, 미세먼지 농도, 전기차 충전소 등을 운전하며 찾을 수 있다. "창문 내려줘" 요청은 안전을 이유로 실행되지 않았다. 
C40 리차지에 탑재된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에 탑재된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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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앞의 계기판에서도 길 안내를 해 굳이 센터 디스플레이로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었다. 9인치 터치스크린은 세로형이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때는 가로형 디스플레이보다 보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C40 리차지 체격이 커 좁은 주차장을 내려가기 전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에서 주차장 벽과의 간격을 알려줘 운전하기 쉬웠다. 
C40 리차지 2열.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 2열.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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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룸은 무릎에서 1열 시트까지 주먹 3개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쿠페형 디자인에 따라 2열 천장이 밑으로 떨어져 키가 큰 탑승자는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재 공간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트렁크 용량은 413ℓ(리터)로 2열을 접으면 최대 1205ℓ로 확대된다.  
C40 리차지에 탑재된 계기판. /사진=권가림 기자
C40 리차지에 탑재된 계기판.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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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DNA는 여전하다. 충돌 회피 지원과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 교차로 교통 경고, 파일럿 어시스트 등 최첨단 안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차 스스로 운전자의 행동을 학습해 알맞은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 높이를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로 40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C40 리차지. /사진=볼보
C40 리차지. /사진=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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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차가 밀리는 느낌이 든 점은 아쉬웠다. 차 시트 중앙의 스웨이드 소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이드는 비건 레더로 볼보가 지속 가능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친환경 소재다. 가격은 6391만원이다. 같은 옵션을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AMG, 제네시스 GV60, 아우디 Q4 e-트론 등보다 최대 660만원이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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