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 “가상인간 제작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 시킬 것"

[CEO초대석]가상인간의 선구 주자, 버츄얼 휴먼 '수아'를 만들다

송은정 기자VIEW 23,8722022.03.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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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온마인드 대표 /사진=온마인드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 /사진=온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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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버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온마인드의 핵심 기술 ‘3D 디지털 휴먼’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인 ‘온마인드’는 디지털 휴먼 개발기업이다. 고사양의 가상 인간을 개발하고 각종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3차원 입체영상(3D) 캐릭터 개발진이 의기투합해 2020년 4월에 설립됐다. 같은 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온마인드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다양한 캐릭터의 스타일이나 배경을 만드는 아트, 캐릭터와 관련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크리에이티브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자체 개발한 3D 디지털 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정보통신(IT) 선도 기업인 유니티(Unity), AMD 등과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인간에 포커싱 한 김형일 대표의 ‘선구안’ 빛났다”
창업자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13년 넘게 캐릭터 아티스트로 활동한 관련 분야 베테랑이다. 누구보다도 가상인간과 관련된 것에는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해외에서 발표된 가상인간 테크데모(Tech Demo) 동영상을 접한 후 해당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 그는 직접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년이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고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좋아했다. 그는 “가상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도 남들이 하지 않았던 혹은 관심이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배경이 지금의 온마인드를 있게 한 기반이 됐다. 


캐릭터를 창조하는 직업에 종사한 것도 한몫했다. 오랜 기간 게임업계에서 캐릭터를 제작했는데 대부분의 캐릭터가 외국산인 상황에서 한국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됐다. 김 대표가 이 같은 결심으로 만든 첫 캐릭터가 넥슨의 서든어택에 등장한 ‘아이유’다. 이 캐릭터가 초석이 돼 만들어진 가상인간 캐릭터가 지금의 ‘수아’다.


도전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가상인간 제작은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형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과 연관이 있다”며 “최근 ‘가상인간’ 이슈는 이러한 것들에 대한 기대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간보다 더욱 매력적인 가상인간이 탄생하면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가상인간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준까지 진화하면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이런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기대감도 나타냈다. 하지만 “실시간 인터렉션(상호 작용)이 필요한 가상인간 제작은 높은 수준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이 함께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이 쉽지 않다”며 제작 과정에 어려움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가 꼽는 대표적인 어려움은 실제 인간과 가상 인간 사이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불편함이다. 생김새 등 물리적인 형태는 비슷하게 만들었지만 인간 감정도 투영시켜야 하는데 아직 그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넘어서긴 위해선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이 필수고 이는 투자유치에 나서는 배경이다. 설립 7개월 만인 2020년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인수의견을 받아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SK스퀘어로부터 79억원을 투자유치했다.
버츄얼 휴먼 ‘수아’는?
온마인드 자체 가상인간 캐릭터 ‘수아’ /사진=온마인드
온마인드 자체 가상인간 캐릭터 ‘수아’ /사진=온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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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인드 자체 가상인간 캐릭터 ‘수아’가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게 하는 기술 개발도 적극적이다. 수아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인터렉션이 가능한 리얼타임 가상인간이다.


수아는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온마인드 자체 3D 디지털 휴먼 구현 기술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 기업 AMD와 손잡고 AMD 트레스 FX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섰는데, 이 기술은 3D 캐릭터의 ‘헤어 시뮬레이션(Hair Simulation)’ 기술로 가상 캐릭터의 머리카락을 더 사실적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Do what I want’를 슬로건으로 한 가상인간 ‘수아’는 밝고 깨끗한 이미지와 톡톡 튀는 매력을 내세우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메타버스 셀럽(인지도가 높은 유명 인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던킨도너츠’와 ‘라네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니티 코리아와는 광고 모델 계약도 맺었다.


김 대표는 “수아는 현재 거의 완성단계이며 하반기에는 SNS, 광고모델뿐 아니라 실시간 방송까지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상인간 분야 세계 최고 정조준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 약력 /그래픽=김영찬 기자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 약력 /그래픽=김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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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온마인드’를 가상인간 분야 세계 최고 수준 기술 보유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온마인드는 디지털 휴먼 합성 기술은 물론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풀 3D 디지털 휴먼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김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다양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 영입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열정과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재를 모으고,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야만 세계에서 인정받는 가상인간 제작 및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앞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아의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 등 비주얼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수아’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캐릭터의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유튜브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 ‘수아’의 모습을 통해 크리에이터로서의 매력도 어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메타버스가 화두에 오르며 그 중요성과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다. 온마인드가 보유한 실시간 인터랙티브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은 앞으로 메타버스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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