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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변동성 심할 땐 헤지펀드가 대안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 분당 과장VIEW 7,8442022.02.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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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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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및 해외 주식시장은 연초 대비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첫 개장일에 고점을 찍은 이후 1월 말까지 연일 하락해 2600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나타난 이유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경기 회복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의 90달러선 돌파 등 하이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경제 보복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러시아의 천연가스나 원유 수출이 제한되고 고유가가 지속되는 등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지고 경제 성장은 둔화돼 투자 여건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경제지표나 투자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 시장에는 수급적인 문제도 있다.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공모가만으로도 70조 원에 달하는 대어급이다. 실제 가치 대비 공모가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유통물량도 적어 국내 주식시장의 많은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몰렸다. 


주식시장 밖에서 신규로 들어온 자금도 있겠지만 기존 상장된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흡수된 자금들이 있을 수 있어 기존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엔 MSCI인덱스 지수 편입이 지난 14일 있었고 코스피 200지수 편입이 3월10일 있어 수급적인 영향은 계속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수 반등 가능성에도… 투자 여건 부담 지속


물론 이러한 불리한 투자 여건은 시장에 이미 많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많다. 실제로 1월 초부터 1월 말까지 코스피 지수의 하락폭은 20일 이격도가 90 이하로 내려갔을 정도로 가파른 하락을 기록했다. 지수 이격도가 90 이하로 내려갔다는 것은 지수가 20일 동안 10% 이하로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는 코로나 확산 초기처럼 특별한 이벤트와 함께 나타나는 매우 드문 경우다. 기술적으로 이러한 수준은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돼 매수 신호로도 볼 수 있는데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반등했던 사례들이 많았고 실제 우리나라 증시도 2월 초부터는 반등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 기대감을 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외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발언 및 양적완화 축소, 코로나로 인한 경기 회복 정도, 물가지표 발표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은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 성장은 부진해 투자하기 가장 좋다고 하는 골디락스 시기와 정반대의 위치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국면은 주식형 자산뿐만 아니라 채권형 자산, 대체투자도 전반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 이외에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단기 채권물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무난하며 이러한 투자 여건 속에서도 기대수익을 높이고자 한다면 헤지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헤지펀드를 이용하는 이유는 현재 시장에서 일반적인 펀드로는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는 90% 이상의 자금을 주식으로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하락할 때에도 주식 보유 비중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없고 벤치마크를 추종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헤지펀드는 주식 비중을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고 국내 코스피지수를 추종해야 할 필요도 없으며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옵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 불균형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쌓을 수 있다.


헤지펀드의 성격과 투자방법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한 모든 방법의 투자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땐 하락 방향으로 베팅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롱숏 전략 등을 구사해 시장 중립적인 상황에서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도 한다. 최근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는 헤지펀드들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을 얻고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라 하면 사모펀드 형태로 운영이 되는데 지난해 2월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일반 투자자가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가입금액인 3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이 부담일 수 있다. 다만 전문투자자로 등록한 경우에는 최소가입금액이 1억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자격을 갖춰 등록할 수 있는 투자자는 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투자자 등록은 소득요건, 전문성 요건, 자산요건 중 하나와 최소 투자 경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특별한 심사없이 등록가능하다. 실제 최근 전문투자자 등록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또 하나는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투자자는 소액으로 재간접 펀드에 투자하고 재간접 펀드는 헤지펀드에 투자해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한 효과를 얻게 되는 방법이다. 단점은 헤지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 아직 다양하지 않으며 재간접 펀드가 가지는 공통적 단점인 펀드 수수료 중복 부과로 인해 타 펀드 대비 수수료가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투자자에게도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다고 판단한다.


현재도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하반기 유동성 회수까지 계획하고 있고 국내의 경우에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예정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급적인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빨라져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물론 있다. 다만 유례없이 짧은 기간 동안 많이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금리 인상과 유동성 회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우려와 다르게 경기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한다 하더라도 이전에 비해 투자에 적합한 환경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는 헤지펀드를 이용해 시장 중립적인 투자 또는 시장 하락에 대비한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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