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수칼럼]"공급 인플레이션 완화, 중국에 달렸다"

전인희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VIEW 7,5022022.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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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개회를 선언하고있다./사진=로이터
지난 2월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개회를 선언하고있다./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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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인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해부터 금융 투자자의 눈은 올 1월 25~26일(현지시간) 열렸던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집중됐는데 다음날부터 국내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대책 없이 시장에 남겨졌다.
이는 FOMC 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쏟아낸 발언들은 기존 기자회견 중 가장 매파적인 입장을 드러내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이전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시장에서 항상 친숙한 아버지 같은 이미지를 보여왔지만 이번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발표해왔다. 하지만 몇개월이 지나지 않은 현재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안정에 대한 언급도 없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강한 매파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럼 왜 시장은 매파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파월, 강한 매파적 기조 드러낸 이유는
우선 이번 사태를 크게 글로벌적인 시각과 미국 내의 시각으로 나눠봐야 한다.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공급병목 현상을 가져왔다. 특히 국지적으로 중국의 올림픽 성공기원과 공장가동 중지 등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물류는 빠르게 정체됐다. 중국과 호주 등의 무역에서 공급병목현상은 심각해졌으며 공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장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내 관점에선 구인·구직 비율의 증가와 거주비 상승으로 비취업계층의 수요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거주비의 지출 증가로 이어져 수요의 축소를 가져왔다. 쉽게 말해 경제는 누군가가 나서서 중재하지 않아도 공급과 수요가 만나 합의점에 이르는데 공급의 과도한 병목과 수요의 축소로 인해 시장의 공급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즉 FOMC의 개입 없이는 공급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이 없었으며 파월 의장도 강한 매파적인 성격을 뛴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투자자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반전 모멘텀이 나타나는 시기가 언제일 것이냐는 것이다.


시장의 변동성은 미국의 긴축정책과 관련이 있다. 1년에 기준금리를 몇차례 인상하고 한번 올릴 때 어느정도 인상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잡힌다.
[고수칼럼]"공급 인플레이션 완화, 중국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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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어떻게 전망하나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산출될지 판단해 보는 작업도 필요하다.


1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소는 숫자로 호전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급자 납품(Supplier Deliveries) 지수는 올 1월 65.7로 전월(63.9)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 11월(75.7)과 비교하면 10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같은 자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가격 상승이다. 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92.1에서 같은해 12월 68.2로 떨어졌지만 올 1월 76.1로 올랐다. 가격지수 상승은 기업의 원자재 구입비용이 늘어나며 이는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의미다.


즉 공급망 병목현상이 가장 큰 이유였던 예전과 달리 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공급인플레이션의 해소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엔데믹(풍토병화)이 돼야 한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잠잠해지면 자연스레 직장을 다닐 것이며 사람들은 돈을 쓰게 될 것이고 수요 자체가 늘어난다. 엔데믹 자체가 수요회복의 열쇠인 것이다.


공급과 수요를 종합해보면 결국은 수요는 어떤 힘으로도 통제하거나 조절할 수가 없다. 결국 이 모든 데이터들을 가지고 FOMC는 종합을 해 3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며 인상폭은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가 될 것이다.

하반기 변동성 완화 “중국과 밀접한 관련 있다”
올 하반기 변동성의 완화는 중국시장과도 많은 관계가 있다. 중국은 올림픽 성공기원에 맞춰 제로 코로나 정책과 맑은 하늘을 위한 공장가동률 중지를 선포했다. 2월 20일 중국 올림픽의 폐장일과 맞춰 중국 내부에서 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올해는 시진핑 14기로 경제개발 5개년차의 2년차의 해다. 쉽게 말해 중국정부의 기업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중국은 경제개발 5개년차의 실적 현황을 보면 98% 완수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경제개발 5개년차에 대해 많은 투자가 들어간다는 의미며 최근 중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완화정책을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장가동률이 늘어나며 제로 코로나에 대한 완화정책을 시작한다면 글로벌 공급병목현상의 빠른 해소가 기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 시장의 안정성을 언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투자자들이 연초부터 힘든 시간을 견뎌왔지만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과 엔데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문제의 감소와 수요증가가 맞물린다면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모든 수치 자체가 눈으로 확인 전까지 시장은 멀리서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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