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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임원 물갈이 되나… 노조, 중흥 인수단 출근 막아 임시사무실 설치

김노향 기자VIEW 4,6152022.0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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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임원 일부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인수단 출근을 저지해 결국 철수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임원 일부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인수단 출근을 저지해 결국 철수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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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5위(2021년 기준) 대우건설의 인수·합병(M&A) 완료를 한달여 앞둔 중흥그룹이 고용보장 문제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임원 일부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는 인수단 출근을 저지해 결국 철수시키는 상황에 이르렀다.

18일 민주노총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 지부에 따르면 전날 노조는 본사 사옥에 설치된 중흥그룹 인수단 사무실 출입구를 막고 출근을 저지했다. 인수단은 결국 출근을 포기하고 중흥그룹 계열사인 서울 용산구 헤럴드 내 임시 사무실을 설치해 이틀째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앞서 노조와의 대화와 협상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며 업계 수준으로 임금인상, 고용보장 등을 약속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달 9일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내부승진을 최대한 보장하고 조직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능력 위주 발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노조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10월부터 대우건설, 중흥그룹 사측과 3자 회동을 이어왔다. 노조는 ▲독립경영을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 ▲사내 계열사 외 집행임원 선임 인원 제한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등을 약속한 서면 합의서를 요구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됐다.

중흥 측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로서의 법적 권한이 없고 합의서 작성이 현재 최대주주 지위를 가진 KDB인베스트먼트의 주주권과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이후에 서면 합의를 이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관계자는 "대주주 지위와 관계없이 협약서의 효력 발생 시점을 명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행 약속을 지키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중흥그룹에 따르면 딜클로징은 빠르면 다음달 말쯤 완료될 예정이다. 차기 CEO로는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내정된 가운데 인수단은 대우건설의 기존 본부장급 대비 젊은 경영진으로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7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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