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분출 1000년에 한번 대폭발"…한반도는 해저화산 활동성 없어 안전

울릉도·독도·제주도 활화산 분류됐으나 화산활동 거의 없어
"일본 열도가 막고 있어 지진해일의 국내 도달 가능성 낮아"

뉴스1 제공2022.01.18 06:32
0

글자크기

15일 (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 인근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5일 (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 인근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AD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대규모 해저화산이 분출하면서 한반도의 해저화산 폭발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15일 오후 1시10분쯤(한국시각)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북쪽으로 65㎞ 떨어진 훙가 통가 훙가 하파이섬 인근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학자인 로빈 조지 앤드류스는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1000년에 한번 있을 대폭발"이라고 평가했다. 분출 여파로 1.2m 높이의 지진해일이 누쿠알로파를 덮쳤고 약 1만㎞ 떨어진 일본과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한때 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다행히 국내에 직접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일본 열도가 대각선 형태로 가로막고 있어 지진해일이 덮칠 가능성이 낮다.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안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서 시속 30~65㎞의 강풍이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으나 기상청은 바람 등 기상으로 인한 현상이라며 지진 분화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근처 파탄가타 해안에서 헝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폭발해 화산재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 AFP=뉴스1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근처 파탄가타 해안에서 헝가 하파이 해저화산이 폭발해 화산재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 AFP=뉴스1
AD


그렇다면 한반도 주변 해저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해저화산인 울릉도와 독도, 제주도가 활화산으로 분류돼 있으나 홀로세(1만년 이내) 기간 대규모 화산활동이 거의 없는 화산체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분화 시기도 각각 5000년, 1000년 이상 전이다. 뚜렷한 활동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통가 화산은 2009년과 2014년에도 대규모로 폭발한 적이 있으며 지난달 분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위험성이 꾸준히 경고돼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주변에 통가 화산처럼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다시 가라앉고 활동하면서 지진과 해일을 유발하는 해저화산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한반도 주변 해저화산이 분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울릉도 근해에 수십만년 전 활동한 흔적이 있지만 제주도와 백두산 외 한반도 주변에 활동성이 뚜렷한 화산은 없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일본 동쪽 해안의 해저화산이 분화할 때 폭발력에 따라 지진처럼 땅이 크게 흔들리면 인접 화산에 압력 변화를 유발해 화산이 활동할 순 있다"면서도 "일본 열도가 한반도를 가로막고 있어 지진해일이 발생해도 국내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저화산은 전세계에 약 3만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와 이웃한 일본에는 최소 30개의 해저화산이 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남중국해 베테랑, 하와이제도 로이히, 그리스 산토리니 등이 해저화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