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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17만 개미'의 운명은… 주주연합, 18일 거래재개 촉구 집회

강수지 기자VIEW 13,8672022.01.1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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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2020년 8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이 2020년 8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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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의 상장폐지 혹은 거래재개를 두고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재차 열리는 가운데 신라젠주주연합이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신라젠은 1년8개월간 거래정지 중이다.


18일 신라젠주주연합에 따르면 이날 이들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라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소액 주주 수는 17만4186명,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92.60%다. 


주주연합은 전일 성명을 내고 "신라젠은 한국거래소에서 요구한 개선사항 3가지를 모두 완료했다"며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재개 결정을 고심할 이유도, 부담을 느낄 필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 확충을 완료했다"며 "마지막으로 신장암 등의 임상이 순항하며 국제 학회에서 성과를 발표할 날도 다가오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치료제 펙사벡이 흑색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주주연합은 앞서 지난해 12월 2일 낸 성명에서 "주권정지 기간은 자금이 묶여 생활고로 시달리는 17만 소액주주들과 가족들에게 지옥이나 다름없는 시간이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심위는 이날 신라젠이 지난달 제출한 이행 내역서,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한다. 기심위는 신라젠 주식의 거래재개, 상장폐지, 회의 속개(연장) 등의 여부를 결정한다.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간암 치료제 '펙사벡'이 주목을 받으며 한때 주가가 10배 급등,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신라젠은 이후 가시밭길을 걸었다. 펙사벡 임상 중단권고, 임원의 잇따른 스톡옵션 매도 등 악재가 있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 등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기까지 하며 2020년 5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8월과 11월에 기심위를 진행해 1년간 경영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기심위는 신라젠에 ▲재무건전성 회복 ▲경영투명성 강화 ▲영업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30일 개선기간이 종료됐고 이후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했다.


이후 신라젠은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엠투엔을 기업인수 우선협상자로 지정했고 엠투엔은 같은 해 6월 신라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라젠 주식 1875만주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


업계는 신라젠이 추가로 400억원을 투자유치하면서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펙사벡'에 대한 연구도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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