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비즈앤컴]새바람 부는 게임업계, P2E 모델 정착되나

국내법 장벽에 당분간 해외 출시 전망… “경쟁력 약화 우려”

양진원 기자VIEW 5,7672022.01.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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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들이 속속 NFT를 활용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사업 모델을 고심하는 가운데 레드오션 전락 등 난관을 딛고 만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NFT 게임 '미르4 글로벌' 이미지. /사진제공=위메이드
주요 게임사들이 속속 NFT를 활용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사업 모델을 고심하는 가운데 레드오션 전락 등 난관을 딛고 만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NFT 게임 '미르4 글로벌' 이미지. /사진제공=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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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미래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게임사들이 속속 NFT를 활용한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사업 모델을 고심하는 가운데 레드오션 전락 등 난관을 딛고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P2E 열풍은 대체 왜?… 게임업계, 새로운 수익모델 ‘각축전’
위메이드의 미르4 아이템 거래소EXD(Exchange By DRACO)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미르4 아이템 거래소EXD(Exchange By DRACO)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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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2E가 화두로 떠오른 배경에는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그해 8월 출시된 미르4 글로벌은 3개월 만인 11월 동시접속자 수가 130만을 넘어섰다. P2E 콘텐츠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미르4는 게임 재화 ‘흑철’을 채굴하면 게임 내 코인 ‘드레이코’로 교환할 수 있다. 이 드레이코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위믹스 코인’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게임사는 이 과정에서 거래액 일부를 수수료로 징수한다.


당시 국내 게임업계는 기존 페이투윈(Pay to Win·P2W) 수익모델을 두고 고심 중이었다. 주요 과금모델인 확률형 뽑기 아이템 모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로 P2E 게임을 주목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P2E 게임 100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MMOPR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P2E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초 P2E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도 NFT 사업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향후 NFT와 블록체인을 접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게임사가 아이템 관련 소유권을 독점하면서 이용자는 소유한 아이템을 교환하고 판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NFT는 아이템, 재화 등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해 자유롭게 거래하는 환경을 제공하기에 NFT 기반 P2E 모델을 통해 유저도 돈을 벌 수 있다. 게임 전문가는 “이용자는 주체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얻는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세로 부상한 NFT 기반 P2E… “게임업계 새로운 기회 VS 레드오션 전락”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캐릭터 NFT가 32000 위믹스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캐릭터 NFT가 32000 위믹스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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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세로 떠오른 P2E 모델이 게임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내법상 P2E 게임이 금지돼 있고 지나친 경쟁 때문에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후죽순으로 NFT 기반 P2E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미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건 사실”이라며 “게임사들은 MMORPG 장르를 서비스해왔는데 장르의 특성상 NFT를 활용한 P2E 적용이 다른 업계보다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떻게 구체적 수익모델을 구현할지가 관건이며 반드시 성공이 보장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P2E 모델은 신선하지만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 여부는 결국 게임의 재미가 판가름할 공산이 크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1’에서 “P2E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게임성 즉 재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역시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NFT는 부가적으로 따라 붙는 수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P2E가 접목된 게임은 해외 시장에서만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국내 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를 취소당해 소송전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게임위는 국내 게임법상 게임 재화를 현실 재화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행성’ 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금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게임 업계 화두로 떠오른 P2E 게임이 해외시장에서만 서비스되면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임위와 업계가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전문가들은 ‘규제 샌드박스(제품이나 신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2021 게임정책 세미나’에서 “P2E 게임이 불러올 부작용도 있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을 해 본 다음 문제가 되는 부분만 규제하는 방식이 맞다”고 제언했다. 김정수 명지대 교수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파일럿 프로그램처럼 NFT 게임을 시험해보고 그 추이를 살펴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게임업계와 게임위가 서로 불편한 부분을 토론하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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