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거리두기 반복' 험난한 일상회복의 길… "앞으로 3년은 더"

김윤섭 기자VIEW 5,2792022.01.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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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6일까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한다. 백화점과 마트 등 기존에 제외된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사진=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6일까지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한다. 백화점과 마트 등 기존에 제외된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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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재정비, ‘경계’ 고삐 쥔 K-제약·바이오

“거리두기 반복, 하지만 가야 하는 일상회복”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결국 ‘크리스마스 악몽’이 됐다. 첫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은 결과적으로 신규확진·위중증·사망자 등 주요 방역지표를 악화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대미문의 전염력을 동반한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위드 코로나 45일만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유행세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의 골자는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제한, 그리고 방역패스 강화다. 



◆결국 멈춘 ‘일상회복’… 다시 거리두기로

정부는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16일간 적용되는 강력한 방역 조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각종 모임을 억제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조치는 2주 더 연장됐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정부가 여러 반발에도 위드 코로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회했던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했기 때문이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고 의료체계는 한계에 직면했다. 또 돌파감염과 소아·청소년 감염 문제도 유행 악화에 불을 붙였다.

지난달 3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직전 주 전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모두 ‘매우 높음’을 나타냈다. 전국은 4주째, 수도권은 5주째, 비수도권은 2주째 ‘매우 높음’이 유지됐다. 현재의 유행은 앞으로 최소 1~2주가량은 이어지고 해를 넘겨 1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세대기(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때까지의 기간)는 2.8~3.4일로, 델타 변이 세대기로 추정되는 2.9~6.3일보다 짧다.

오미크론 변이의 평균 잠복기(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노출돼 증상 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는 3.6일로 델타 변이의 평균 잠복기 3~5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염력에 안팎의 우려는 커졌다. 오미크론은 발발한 지 한달 만에 영국과 미국 주요국에서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우세종(지배종)이 됐다. 국내에서도 1월 중으로 우세종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많은 반발을 무릅쓰고 시행한 고강도 거리두기의 효과는 지난달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엄청난 기세로 상승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5000명대로 감소했다.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여주는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도 4000명대로 돌어섰다. 9주만의 감소세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에 감소세로 들어섰다면서도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 수를 이보다 더 줄이고, 의료체계 여력을 대폭 확충해야만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이 가능하다며 신중한 태도다.

이에 오는 2일까지 시행 예정이었던 거리두기 조치를 3일부터 16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방역패스에서 제외된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10일부터 의무화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일상회복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강화된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이행과 백신접종 확대를 통해 일상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0일 오후 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에서 6학년 한 학생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는 일상회복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강화된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이행과 백신접종 확대를 통해 일상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0일 오후 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에서 6학년 한 학생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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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청소년 접종 증가세에 거는 기대

정부는 일상회복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강화된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이행과 백신접종 확대를 통해 일상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확진자 증가 대비 입원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또 매주 15~20%씩 증가하던 확진자 규모는 다소 꺾이면서 증가율이 둔화한 것 역시 백신접종 효과라는 설명이다.

돌파감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추가접종을 독려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참여자는 51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성인 접종률 40%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75.8%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중 2차 접종 후에 확진된 사람에 비해 3차 접종 후의 확진자의 중증 위험, 진행 위험은 90%에서 사망은 100% 감소한다”며 3차 접종 참여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위드 코로나 기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우려가 커진 만 12~17세 백신접종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70%를 넘었고 2차 완료율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0시 기준 12~17세 1차 예방접종 참여자는 196만7601명이다. 해당 연령 전체 인구(276만883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 71.1%가 백신을 맞았다.

고등학교 재학 학령인 16~17세는 76만8771명(84.6%),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인 12~15세는 119만8830명(64.4%)가 1차 접종을 받았다.

2차 접종 완료자는 132만4099명으로 완료율은 47.8%로 집계됐다. 16~17세는 64만7081명(71.2%), 12~15세는 67만7018명(36.4%)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2차 접종 완료율은 8%포인트, 1차는 3.2%포인트 늘어난 상승세다. 지난달 21일 0시 기준 완료율은 1차, 2차 각각 71.1%, 44.6%였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을 대비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시약이 사용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보건연구사가 PCR 실험에 앞서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을 대비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PCR 시약이 사용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보건연구사가 PCR 실험에 앞서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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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재정비, ‘경계’ 고삐 쥔 K-제약·바이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을 대비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2021년 11월24일 첫 보고된 이후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국가는 100개국을 훌쩍 넘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지배종)이 됐다. 해외 전문가들이 경고한 오미크론의 전파력(전염성)은 눈으로 확인됐다.

한국도 오미크론의 폭풍에 직면해 있다. 오미크론의 급습에 반격하려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오미크론이 발발하자 기존 제품의 유효성 검증에 즉각 착수했다. 진단키트(진단시약), 백신,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는지 검토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다.

◆오미크론 변이 진단제품 연구 개발

먼저 K-방역을 널리 알린 진단키트에 이목이 쏠린다.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니아 등이 오미크론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씨젠은 연구 1주일 만에 오미크론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2021년 12월10일 오미크론 변이뿐 아니라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구분이 되지 않는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해외에서 먼저 공개했다. 씨젠 관계자는 “오미크론에 대응해 새로 개발한 진단키트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기존 변이와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을 구분해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식약처로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 ‘STANDARD M10 SARS-CoV-2 카트리지’에 대한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해당 제품은 기존 PCR 검사의 정확도는 유지하되 1시간 이내에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분자진단기기다. 지난 8월부터 다수의 해외 국가에서 대학병원, 대형 쇼핑몰, 역, 공항 등 테스트 센터의 코로나 확진 검사에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식약처 허가로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오미크론 변이를 구별할 수 있는 분자진단 PCR 시약 개발도 목전에 뒀다.


바이오니아는 오미크론 진단키트 이어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김남일 바이오니아 진단시약본부장은 “개발된 오미크론 키트를 통해 국내외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업화가 가능한 오미크론 진단기술도 개발됐다. 이정욱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오미크론을 단 2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온라인에 연구용으로 공개했다. 이 교수는 기술 공개와 함께 특허 출원도 할 예정이다. 먼저 많은 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용으로 무상 공개하되 상용화될 경우 특허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선 임상시험과 당국의 허가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관이 공동개발한 변이 PCR은 지난달 30일 도입됐다. 도입 첫 통계가 발표된 31일 오미크론 확진자 269명이 확인됐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이르면 이달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일 확진자 규모를 1만명대까지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후보물질 ‘GBP510’이 오미크론 변이에 예방 효과가 있는지 검증에 나섰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성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후보물질 ‘GBP510’이 오미크론 변이에 예방 효과가 있는지 검증에 나섰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성 L하우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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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오미크론 추가 연구 진행

백신과 치료제 연구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후보물질 ‘GBP510’이 오미크론 변이에 예방 효과가 있는지 검증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세포실험·동물실험 등 임상 전 단계 수준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지 검사했다”고 말했다.

GBP510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중 개발 가장 속도가 빠르다. GBP510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우크라이나·태국·뉴질랜드·필리핀 등 6개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2022년 상반기 중 국내 보건당국에 백신 사용 신속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1000만명분을 선구매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0월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한 ‘유코백-19’ 외에 다가 백신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존 우한 바이러스 항원 외에 델타 등 변이 항원을 추가해 실험한다. 오미크론 변이 항원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도 오미크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지 과학적 검증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동물(패럿·햄스터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2022년 2월 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포실험·동물실험을 완료해 유의미한 유효성·안전성 등을 입증하면 식약처 협의 하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르면 2월 말까지 동물실험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해 10월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 회복' 관련 2차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장기예측과 안전한 일상 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해 10월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 회복' 관련 2차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장기예측과 안전한 일상 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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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반복… 괴롭지만 가야 하는 일상회복”
“코로나19 종식은 불분명하다.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견해를 담담하게 밝혔다. 코로나19 3년차, 오미크론 변이까지 급습하자 코로나19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우성이다. 정 교수 역시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한 마당이다.

정 교수는 정부의 더 적극적인 정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중단은 일상회복의 길에서 마주하는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고통스럽지만 반복되는 과정을 넘어야 일상회복이 보인다는 것. 하지만 정책 혼선과 이에 따른 국민 피해에 사과와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는 보다 적극적인 보상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가 거리두기에 따른 손실보상에 좀 더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위드 코로나와 거리두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 앞에서 정 교수의 의견을 들어봤다.

◆“일상회복, 앞으로 3년은 더 필요… 변이 또 발생할 수도”

-코로나19가 앞으로 3년은 더 갈 것으로 예상했다.

“3년 후 종식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다. 단지 버티면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앞으로 3년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미크론처럼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방역당국 예측보다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위드 코로나가 빨랐다고 보는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할 때 처음 계획할 때부터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잠시 멈추고 정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일상회복이 목표라면 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라고 단정하면 목표인 일상회복에는 다가설 수 없다. 다만 정부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확진자 증가세가 빨랐다. 백신 효과 감소 시기에 대한 대비도 부족했다. 현재 거리두기로 번 시간 동안 더 체계적인 분석과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현행 거리두기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거리두기를 시행할 거면 조금 더 일찍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피해에는 한계가 있는데 병상 확충, 백신 추가 접종 등 여러 부가적 요소가 늦었다. 하지만 거리두기를 지금보다 강하게 한 뒤 조치를 해제하면 사회적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지금은 방역과 사회적 피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거리두기로 시간 벌었을 때 복합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돌파감염이나 부작용 등 백신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 백신 무용론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볼 문제는 아니다. 접종률이 높지 않았다면 지금 상황에서 하루 확진자는 유럽처럼 수만 명이 나왔을 것이다. 백신은 100% 감염을 막지 못한다.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중증화 예방과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2021년 9월 평가했을 때와 지금은 결과가 많이 달라진 측면이 있다. 유행 상황도 더 심각해졌고 소아·청소년에 대한 자료도 쌓이고 있다. 현재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전체 대상자(279만명) 중의 40%까지 소아·청소년(12~17세)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체 대상자 중 40%가 감염되는 상황이라면 예방 효과가 분명히 발생한다. 확진자가 늘면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도 생각해야 한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야 한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도입되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

“머크 치료제는 당초 예상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화이자의 치료제는 현재까진 희망을 가질 만한 것으로 보인다. 먹는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가 되긴 어렵다. 중증 환자 감소에는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한다. 치료제로 중증 환자를 관리하면서 백신 접종과 의료체계 대응 역량 확대 등 복합적으로 대응체계를 확대해야 유행규모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정부와 국민들이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은.

“한 가지를 콕 짚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 관리와 의료체계 대응이다. 병상 확보 속도가 확진자 증가 속도를 못 따라가면서 지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복합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의 거리두기로 시간을 벌었을 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3차접종을 비롯한 백신 접종의 확대, 의료체계 대응 역량 확대, 중환자 관리를 위한 준비 등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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