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 디지털 vs 국민 변화… 카드 리딩금융 승부수

[머니S리포트- 리딩금융 정조준 KB vs 신한③] 과제 산적한 2022년, 각기 다른 전략으로 승부수

강한빛 기자VIEW 2,3502021.12.30 07:05
0

글자크기

연초부터 신한,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 대형 금융그룹은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은행보다 비은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KB금융은 디지털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화를 서둘러 신한금융과 격차를 벌리는 것과 동시에 비이자수익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도 강화한다. 신한금융은 M&A(인수합병)로 승부수를 던졌다. 2021년 10월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BNP파리바카디프손보를 400억원에 사들인 신한금융은 2022년 상반기 관련 작업을 마무리한다.. 올해도 리딩금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양보 없는 승부는 불가피해졌다.
사진=김은옥 기자
사진=김은옥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리딩금융, 비은행이 가른다”… 신한 vs KB, ‘보험 전쟁’

② 리딩뱅크의 선택… 국민은 ‘교체’ 신한은 ‘연임’

③ '디지털' 신한, '변화' 국민카드, 먹거리 발굴로 파고 넘는다



신한,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카드사들 역시 리딩금융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임영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한카드는 카드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밝혔고 4년 만에 세대교체에 나선 KB국민카드는 이창권 대표 내정자의 손끝에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됐다. 내년부터 차주 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 포함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존재하는 만큼 ‘리딩금융 타이틀’을 위한 각 사의 먹거리 발굴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효자’로 등극… 신한·KB국민, 올해 웃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모두 올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6%(686억원) 증가한 5387억원, KB국민카드는 이 기간 374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46.6%(1189억원) 성장에 성공했다.


실적이 고공행진 하는 사이 그룹 내 비금융의 위상도 높아졌다. 금융권은 향후 비은행 부문의 실적기여도에 따라 금융 지주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별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은행 57%, 비은행 43%다. 전년동기 은행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59%였지만 1년 사이 비은행에 2%포인트를 내줬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전체 중 14%로 지난해 3분기(16%) 보다 2%포인트 줄었지만 ▲생명 11% ▲금융투자 10% ▲캐피탈 9%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와 비교해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KB금융그룹 역시 비슷하다. 올해 3분기 KB금융그룹의 내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은행 55.5%, 비은행 44.5%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은행이 비은행에 4.2%포인트 자리를 내주며 비은행의 역할이 커졌다. 이 기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10%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포인트 줄었지만, 증권(14%)의 뒤를 이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외 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이 각각 7%의 기여도를 보였다.
‘베테랑’ 임영진 사장 VS ‘전략통’ 이창권 대표 내정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내정자/사진=KB국민카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내정자/사진=KB국민카드
신한카드는 내년에도 임영진 사장의 지휘 아래 ‘왕좌’ 지키기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지난 2017년 부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그의 경영 활동은 ‘디지털’로 요약된다. 그는 카드사를 넘어 ‘라이프앤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내년은 본격적인 도약의 해가 될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데이터 전문기관업’을 추가했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신한플레이’를 앞세워 현재 2850만명의 회원규모를 300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디지털 관련 예산 역시 올해 1550억원에서 내년 345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디지털 전략 강화 외에도 수익성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여러 부수 사업 방향, 전략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카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내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KB금융지주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의 뒤를 이을 인물로 이창권 KB금융지주 CSO(지주전략총괄)·CGSO(글로벌지주전략총괄) 부사장을 추천했다. 4년간 KB국민카드를 이끈 이동철 대표는 이달 임기가 만료된 후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창권 대표 내정자는 이동철 대표과 ‘전략통’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동철 대표는 KB국민카드를 이끌기 전 2016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을 담당한 바 있다. 이동철 대표가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만큼 그룹 내 KB국민카드의 위상이 다른 은행 계열사에 비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이번 수장교체로 가장 기대되는 건 '해외사업'이다. 이창권 대표 내정자는 KB금융지주 내에서 CSO·CGSO을 겸임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KB금융지주의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해외시장은 특히 KB국민카드가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다.


2017년 라오스 현지법인인 ‘KB코라오 리싱’을 시작으로 이듬해 첫 해외법인 'KB대한 특수은행'을 출범했다. KB대한 특수은행의 영업자산은 지난 9월말 기준 2372억원으로 출범 당시(328억원)보다 7배 이상 급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수익성 유지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우량고객 비중을 확대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영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이 ‘진짜’… “부수사업 잡아야 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지만 내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내정자의 어깨는 유독 무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추가 인하된데다 내년부터 차주 단위 DSR 산정 시 카드론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의 조달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카드업황은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카드사의 자체적 비용 절감이 없는 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젠 카드사들이 기존에 하던 사업으로만 이익을 낼 수 있는 환경과는 거리가 멀어져 부수 사업,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얼마나 빠르게 진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금융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