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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마이데이터시대 ‘데이터 유통 허브’ 만들었다”

[CEO 초대석] “코로나시대 20·30, 투자 DNA 장착한 세대 될 것”

노유선 기자VIEW 4,2982021.12.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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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데이터의 활용은 금융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른바 ‘마이데이터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신용정보원 제공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은 “데이터의 활용은 금융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른바 ‘마이데이터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신용정보원 제공
# A씨는 은행·카드·투자·보험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러개의 금융 앱을 열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맞춤형 금융상품도 안내받을 수 있다. 플랫폼 운영자는 A씨의 다양한 금융정보를 분석해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등 재무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자산과 관련한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시대. A씨처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일련의 과정을 한번에 사용하는 것을 일컬어 ‘마이데이터서비스’(본인신용정보관리)라고 한다. 신현준(55·사진) 한국신용정보원장은 “흩어져 있던 개인정보가 하나로 모여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이 중시된다”며 “수집된 데이터의 활용은 금융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마이데이터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신용정보원은 지난 12월 1일 숙원 사업이던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면 시행은 내년 1월 1일이다. 지난 12월 15일 신 원장을 만나 마이데이터시대와 금융 소비자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먹거리 ‘마이데이터’… 혁신적인 조직개편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은옥 디자인 기자
신 원장은 30년 넘게 공무원으로 일하며 각종 금융정책 수립에 매진했다.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보험·사적연금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신용정보원장에는 2019년 취임했다. 최근에는 20·30세대를 겨냥한 재테크 입문서 ‘부의 계단’을 펴냈다.

신용정보원은 종합신용정보 집중기관으로서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에 대한 요청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행한다. 다시 말해 정보 주체가 마이데이터 플랫폼 운영자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요청하면 금융회사가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산업 전반에 디지털화·데이터화가 가속화되며 신용정보원은 ‘금융 데이터 유통 허브’로서의 역할이 강화됐다.

올해 취임 3년째를 맞는 신 원장은 임기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프로젝트로 ‘마이데이터’를 꼽았다. 마이데이터서비스가 주목받기 전 신용정보원은 5개 금융협회와 보험개발원이 분산 관리해오던 신용정보를 모아 안전하게 관리하는 기관에 지나지 않았다.

신 원장은 취임 이후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의 핵심 인프라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하고 데이터서비스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데이터 3법 개정 덕분에 탄탄한 제도적 기반 위에 마이데이터산업을 도입하고 공공-마이데이터 연계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신용정보원 내 임·직원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빅데이터 관련 대학원 석사 및 연구 과정에 각 1명씩 우수 인력을 선발하는 한편, 매달 사내강사가 마이데이터 전문지식을 공유하도록 했다. 신용정보원에는 학습 문화가 확산돼 최근 사내교육 참여율이 전년대비 2배로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나?
마이데이터가 각광 받는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도 컸다. 신 원장은 “이커머스, 배달앱 등 모바일 플랫폼 활용이 확대돼 데이터 기반 생활경제가 정착되고 있다”며 “금융 분야에도 비대면 대출과 디지털 보험 등의 상품 수요가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서비스의 보안 우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데이터가 한곳에 모이게 되면 개인정보 유출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보안에 대한 위협은 시시각각 진화하므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행위탐지 보안기술로 신·변종 악성코드 및 정보유출 의심행위를 실시간으로 분석·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신용정보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서비스 제공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할 기구를 구성할 방침이다. 금융 소비자의 불만사항 접수와 해결방안 등도 모색한다.
데이터만큼 중요한 ‘재테크시대’
신 원장은 올해 4월 20·30세대를 위한 재테크 입문서 ‘부의 계단’을 출간했다. 지난 30년의 투자 경험과 학습, 실전을 담은 원론서에 가깝다는 게 그의 말. 신 원장은 “투자에 입문하려는 젊은 사람들에게 부모의 입장이 돼 투자세계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요즘 20·30세대의 재테크 열풍에 대해 “투자는 인생과 불가분의 관계고 초저금리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적은 돈으로 시작해도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밟으며 배우고 강해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인·주식·벤처 등의 영역에서 상당수의 20·30세대가 잘하고 있다”며 “투자 DNA를 장착한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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