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오미크론, 인천 뚫고 충북·서울 위협…"2~3달 내 우세종 될 것"

인천 교회발 확산에 일주일도 안돼 24명…접촉 관리만 1360명 역학조사 역량도 한계…"거리두기로 확산세 감소 않으면 급격 증가"

뉴스1 제공2021.12.0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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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서 외국인 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6일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지로 지목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에서 외국인 교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주인 오미크론이 지난 12월 1일 처음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24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코로나19가 지난해 1월 국내에 처음 유입된 이후 같은 규모로 늘어나는데 18일 정도가 소요된 것을 고려하면 3배 가량 빠른 속도다.

인천 지역에서만 집중되던 것을 넘어 충북 확진자가 나왔고, 아직 오미크론 여부 확인을 위해 분석중이지만 서울 확진자도 곧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접촉 또는 선제적 관리 대상도 1000명을 넘어 확산 우려는 더욱 커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늘어 총 24명을 기록했다. 이중 시설격리 중 확진된 해외유입 2명을 제외하고 국내 발생 확진자도 10명이 추가됐다.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로 아직 오미크론 여부를 분석중인 확진자 10명까지 포함하면 국내 오미크론 관련 확정 또는 의심 확진자는 34명이다.

현재 34명의 사례는 크게 Δ인천 입국자/교회관련 30명(확정 20명) Δ경기 입국자(나이지리아) 2명 Δ신규 입국자(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우려가 가장 큰 것은 인천 교회 관련 확산이다. 인천 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목사 부부(1~2번) 및 그들과 접촉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4번) 관련 연쇄감염 확진자들이다. 이날 추가로 오미크론이 확정된 국내 감염사례 10명(11번, 14~15번, 19~20번, 22~26번)도 모두 인천 교회 교인이거나, 인천 교회 관련 확진자의 연쇄 감염 확진자다.

특히 추가된 확진자 중 26번은 충북 지역 확진자로 인천 교회를 방문 후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이미 인천 지역을 뛰어넘은 확산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의심 사례로 분류중인 16~18번 확진자는 서울, 30번 10대 확진자는 경기 지역이어서 수도권 내 추가적인 확산도 가능하다.

특히 서울 확진자 3명은 서울대·한국외국어대·경희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대면 수업·도서관 이용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나 대학가도 비상이다. 한국외대는 6일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상태다.

인천 교회에서는 지난달 28일 러시아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예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같은 언어권을 쓰는 타 지역 외국인들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들 중 외국인 근로자나 미등록 외국인들도 있고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잉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미크론 확진 또는 의심사례 34명 중 접종 완료 사례는 10명으로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벌써 접촉자 또는 선제적 관리 대상자도 네자릿수를 넘어선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600여명, 항공기 탑승자 등 400여명, 교회 관련 선제적 검사 대상자 360여명 등을 포함 1360여명 정도를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관리 대상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역학조사 역량도 한계에 다다랐다. 이미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5000명대 확진자가 벌어지고 있는데, 오미크론의 역학조사는 더욱 까다롭게 진행되는 중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다수 환자의 발생으로 방역 요원들이 매우 지쳐있고, 역학조사 요원과 방역 요원은 빠른 확충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국내 오미크론 상황도 충분히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러한 판단은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남아공 사례를 보면 전파가 굉장히 빠르다. 감기처럼 더 가볍게 전파돼 더 많은 사람이 감염될 확률이 높다"며 "두세달 안으로 우세종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화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아직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은 경미하다"면서도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천 교수는 "경증이라고 해도 전파력이 훨씬 높다. 고위험군이나 면역이 떨어진 분들은 오미크론만으로도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아직 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하고,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세를 감소시키지 않으면 오미크론이 급격한 확산으로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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