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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대사물이 코로나19 감염 억제한다”

美연구팀 연구결과…새로운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도움 기대 아데노신 유사체·트립타민·피라진, 합성 약물과 구조적으로 유사

뉴스1 제공2021.12.0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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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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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체내 미생물이 만들어낸 대사산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7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미국 록펠러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은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해당 연구 결과가 지난 1일 미국 미생물학 학회 학술지 '엠스피어(mSphere)'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지칭한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세포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제2의 게놈(유전체)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구팀은 체네 박테리아가 만들어낸 중간 및 최종 대사 산물이 세포에 배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이 숙주인 사람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

연구팀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박테리아 표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분자 화합물 아데노신 유사체, 트립타민 및 치환된 피라진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이들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 합성 의약품과 유사한 분자구조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아데노신 유사체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의 성분이다. 코로나19의 RNA 복제를 방해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참고로 최근 승인된 MSD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RNA 중합효소에 작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원리다.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뉴클리오시드 유사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미생물군집에서 우리가 발견한 대사 산물이 모두 임상적으로 연구되는 항바이러스제와 유사하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다면 이 분자들이 새로운 항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출발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해당 대사물질의 작용기전과 이 물질들을 생산하는 박테리아가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신의 몸에서 자라는 박테리아가 적어도 실험실 환경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특정 분자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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