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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또 한 번의 혼란 '방역패스' 확대… 학원가는 뿔났다

연희진 기자VIEW 2,6422021.12.0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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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식당, 학원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학원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을 교실 등에 붙이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 6일부터 식당, 학원 등에 방역패스가 적용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학원에서 관계자가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을 교실 등에 붙이는 모습./사진=뉴스1
정부가 지난 6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확대 적용한 가운데 곳곳에서 혼선을 겪으며 한숨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일주일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지만 벌써부터 우려를 나타내는 곳도 있다.

방역패스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이 기존 일부 고위험시설에서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16개 시설로 확대됐다.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

서울시의 한 PC방에서는 따로 접종 확인을 하고 있지 않았다./사진=연희진 기자
서울시의 한 PC방에서는 따로 접종 확인을 하고 있지 않았다./사진=연희진 기자
지난 6일 찾은 현장은 조치가 마련된 곳 반, 그렇지 않은 곳 반이었다. 서울시 마포구의 한 PC방에서는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출입 관련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며 "알아서 QR체크 후 이용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주로 기계에서 시간을 충전해 이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주요 업무가 간편 음식 조리와 청소이기 때문에 계속 카운터를 지키고 있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서대문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전체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컴퓨터를 켤 수 없고 예약 확인 시 QR체크를 통해 접종을 완료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조금 번거롭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PC방 운영이 예전 같지 않아 최대한 고객 편의를 봐 드리고 싶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한 스터디카페에 마련된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사진=연희진 기자
한 스터디카페에 마련된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사진=연희진 기자
스터디카페는 방역패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마포구에 있는 한 스터디카페는 정부 지침 발표 후 바로 안내문을 마련했다. 회원권을 보유한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의 경우 일시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무인 스터디룸에 경우에는 아직 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백신패스에 관해 문의 전화를 하니 아직 계도기간이라 상관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계도기간 이후 접종 완료 확인을 위한 직원 채용에 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독서실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취식도 안되고 마스크 쓰고 공부만 하는 곳인데 굳이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한다"라며 "관련 문의가 계속 들어와서 골치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청소년 이용층이 많은 학원에도 백신패스가 적용된다./사진=뉴스1
청소년 이용층이 많은 학원에도 백신패스가 적용된다./사진=뉴스1
학원가는 어느 때보다 격양된 분위기다.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도 방역패스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12~17세의 접종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수도권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정씨는 "선생님들의 경우 접종 완료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확인을 받고 있지만 아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라며 "꾸준한 소독, 체온 확인, 명부 작성 등으로 아이들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왔는데 조치 발표 이후 학부모들의 민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이번 조치는 학원의 방역노력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 코로나 감염의 책임과 학생들의 백신 접종 유도를 학원에 떠넘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학원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그 어떤 기관보다 방역을 철저히 해왔고 학생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공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학생들의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강도 높은 방역을 실시해왔다"며 "학원은 특정 다수만 출입하는데 다른 다중이용업소와 같은 조치를 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희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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