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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치솟는 손해율 잡아라" 현대해상, 실손보험 전담조직 신설

전민준 기자VIEW 8,4742021.1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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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현대해상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보험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이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현대해상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보험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사진=현대해상

손해보험업계 2위 현대해상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전담조직을 설치해 손해율 관리를 강화한다.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의 전담조직 신설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단독] "치솟는 손해율 잡아라" 현대해상, 실손보험 전담조직 신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달 30일 조직개편을 통해 실손보험에 대한 손해율 관리를 전담하는 장기실손관리파트를 신설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파트장은 손해사정 전문가인 김경종 부장이 맡는다.

기존에는 장기손사지원파트에서 실손의료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폈지만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손해율 대응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장기실손관리파트는 실손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보험금 청구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특정 질병의 청구만 유독 늘어나는 등 이상 기류가 감지되면 보험사기 의심 병원에 대해 데이터 분석과 조사를 집중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진료는 정부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기준도 없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실손보험료가 매년 오르는 근본 원인이 비급여 의료비 확대 때문이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실손관리파트는) 비급여 과잉 진료·문제 병원을 적발하고 실손보험 관련 제도에 대응하는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이 전담 조직까지 꾸려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소위 '문제병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유는 치솟는 손해율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실손보험 보험금 누수로 손실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손해율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실제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 손실 규모는 2019년 말 2조3546억원, 2020년 2조3695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보험업계는 올해 그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세대, 2세대가 각각 140.7%, 128.6%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가입자들한테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서 각각 140원, 128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손보사는 비급여 의료 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적으로 오르는 것을 골자로 한 4세대 실손보험을 지난 7월 내놨지만 1·2세대 보험의 4세대 전환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세대 가입자가 4세대로 전환한 건수는 2만7686건으로 4세대 판매건수의 9.2%에 그치고 있다. 2세대에서 4세대로의 전환도 2만2103건(7.3%)에 그쳤다. 


앞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부터 실손보험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DB손해보험은 손익구조개선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하면서 전담조직 신설을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의 실손보험 전담조직은 보험금 누수를 적극적으로 막고 보유 중인 상품의 손익분석 등을 실시해 손해율 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며 "기능 통폐합이나 신설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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