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더 젊어진 LG 구광모 2기 체제… ‘고객가치·미래준비’에 방점

이한듬 기자2021.11.25 17:17
0

글자크기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 / 사진=LG
내년 취임 5년차를 맞이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LG는 24~25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2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대거 발탁한 것이다.

LG 관계자는 "올해 양호한 성과를 기반으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기용해 ‘고객가치’와 ‘미래준비’를 도전적으로 실행하고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 CEO 후보 풀을 넓히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총 인사규 181명…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
전체 승진 규모도 179명으로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이며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이다.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CEO로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성과와 경륜을 고려해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토록 하는 핀셋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LG COO에 선임됨으로써,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내 부회장은 4명이됐다.

권봉석 신임 ㈜LG CO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대표의 보좌 역할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권봉석 LG 부회장. / 사진=LG전자
권봉석 LG 부회장. / 사진=LG전자
권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광모 대표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손꼽힌다.

㈜LG는 미래 신규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상무 승진자는 세대교체 성향이 두드러진다. 132명 중 40대는 82명으로 62%를 차지한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여)로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LG는 고객가치 중심 경영 가속화, 디지털혁신 및 기술리더십 강화 등 지속 성장 관점에서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LG전자 권혁진 LSR 연구소장을 상무로 발탁하는 등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검증된 젊은 인재 중용… 고객가치 위한 조직개편도
또한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50세의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치열해지는 기업의 생존 경쟁 속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등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생산, 구매, SCM 등 오퍼레이션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도 승진했다.

이와 함께 품질과 안전환경 분야의 중요성을 반영, 이들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 10명을 중용했고 LG화학에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부문 신설, LG에너지솔루션에 최고품질책임자(CQO) 부문 신설 등 C레벨로 조직 을 격상시켜 위상을 강화했다.

LG그룹이 25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시스
LG그룹이 25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뉴시스
LG는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하며 여성임원 중용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올 한해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 전무로 데이비드강 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등 총 28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이는 나이, 성별, 직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수혈해, 부족한 전문역량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기 위함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이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워크샵과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그 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한듬 기자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