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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은 금통위 열린다… 기준금리 1%로 올릴까

박슬기 기자VIEW 7,6902021.11.2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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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만큼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연 1%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만큼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연 1%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만큼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연 1%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2월(1.25%)이후 기준금리 1% 시대가 1년9개월만에 다시 열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 짓는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며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1.0%로 올라선다.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 보내온 한은
이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내 추가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지난달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100% 단언하기는 그렇지만 경기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가면 11월에는 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흐름을 바꿀만한 변수가 없었던 만큼 한은이 예고하던 대로 기준금리를 1%까지 올릴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물가 상승에 가계부채 급증 문제 고려해 금리 올리나
특히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진다는 점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97(2015년 100 기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뛰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9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가계부채는 1844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전분기대비 증가액은 36조7000억원으로 2분기(4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63조1000억원(9.7%) 늘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확대됐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이는 신용대출 축소에 따른 결과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대비 20조8000억원(20.8%) 증가한 96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낸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도 78조7000억원(8.8%) 증가해 2016년 1분기(79조3000억원)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주택 매매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세 둔화, 코로나19 확산세 발목 잡나
다만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점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올 1, 2분기 각각 1.7%와 0.8%를 나타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3분기에는 전기대비 0.3%로 급격히 둔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GDP 성장률은 한은이 제시한 4.0%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대 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1%대 초반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한은으로선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는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2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국내 발생 이후 최다인 4115명을 기록했다. 40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이 지난 1일부터 시작해 4주째를 맞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일시 중단될 기로에 놓여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면 강화된 방역조치로 소비는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은 금융안정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예의주시하는만큼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도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를 보면서 올해는 쉬었다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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