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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싸이월드에 익숙한 3040, 메타버스와 친해져라”

엄지연 기업은행 방배중앙지점 VM팀팀장VIEW 20,1582021.11.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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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30대 후반에서 40대들은 메타버스보다 싸이월드에 익숙할 것이다. 한때 온라인상 가상세계에 도토리로 내 아바타를 꾸미며 배경음악을 깔고 아바타가 있는 방을 장식품으로 장식하던 그곳 말이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플랫폼 내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흥하지 못했고 결국 폐쇄됐다.


최근 메타벅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정의는 초월(Meta)과 세상(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면서 가치를 창출하는 3차원의 세상을 말한다. 메타버스는 기존 인터넷공간에서만 존재하던 3차원의 세계를 현실에 옮겨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생활형 게임형 가상세계다.


메타버스는 구현되는 공간과 환경정보에 따라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미러세계, 가상세계로 구분된다. 증강현실(AR)은 현실세계의 모습 위에 가상의 물체를 덧씌워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포켓몬고가 있다.


라이프로깅(Life Logging)은 개인의 삶에 대한 정보, 경험을 기록·저장·공유하는 활동으로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있다. 미러세계(Mirror World)는 실제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져가서 복사하는 듯이 만들어내는 세계이며 그 예로 구글어스, 배달의민족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상세계(Virtual World)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전혀 다른 신세계이다. 그 예로 로블록스 등 게임이 있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관련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정착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 가상공간에서의 놀이가 게임을 넘어 콘서트, 팬 사인회, 영화관람, 회의, 모임 등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광고하고 있으며 그 예로 제페토와 구찌의 협업으로 구찌는 제페토에 구찌IP를 활용한 패션아이템과 3D월드맵을 출시했다.

[고수칼럼] “싸이월드에 익숙한 3040, 메타버스와 친해져라”
메타버스의 전망은?
전문가들은 기술적 문제와 제도적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시대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AR, VR기기의 기술적인 문제(오감상호작용기술, 무게 등)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제도적인 문제로는 가상공간에 대한 법, 제도적 정비 여부에 따라 아날로그 세상과는 다른 또 하나의 디지털세계가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복잡한 과정 없이 쉽게 쓸 수 있어야 하며 다양한 개인과 기업이 메타버스에 녹아들도록 문을 활짝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권의 메타버스 대응전략은 아직까지는 광고,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은행과 친하지 않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방안으로 금융권에서는 수시로 메타버스를 입에 올리며 금융권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금융권의 입장에서 메타버스에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이미 구축된 메타버스에 은행 지점을 개설하는 것이다. 물론 이정도의 마케팅으로는 금융권의 미래를 좌우할 수는 없다. 은행은 빅테크,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차원에서 MZ세대와의 접점을 찾고자 한다.


금융권이 지금의 전통적인 거래방법만 고수하다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지점은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실제 은행 지점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오프라인 서비스 이용률은 매년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비중은 65.8%였으며 ATM기계를 이용하는 고객은 21.6%, 은행 지점에 직접 내점해 창구를 이용하는 비중은 7.3%, 텔레뱅킹은 5.3% 였다.


앞으로는 ‘사용자의 머무는 시간확보’의 측면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시행돼 미래 10대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을 늘려 금융회사들의 고객확보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본다.

메타버스의 금융서비스는 어떻게 진화하나
이미 가상공간에 익숙한 미래고객의 확보를 위해 메타버스부문에 대한 이해와 영업적인 마케팅 부분에 있어 변화가 시작됐다.


현재 일부 글로벌 금융사에서는 이미 메타버스를 접목한 디지털 금융점포를 도입하고 있다. 그 예로 캐나다의 토론토 도미니온 은행은 VIP 고객이 투자상담을 요청할 경우 AR 기기로 투자포트폴리오를 시각화해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한다고 하니 메타버스를 이용한 금융상담은 앞으로도 점점 퍼져나갈 것이다.


국내에서는 하나은행이 메타버스 가상연수원을 통해 신입행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 청라에 위치한 실제연수원을 ‘제페토’ 플랫폼을 활용해 그대로 구현했다. 국민은행도 비대면으로 대출상담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다운’ 에 가상영업점 ‘KB금융타운’을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는 ‘제페토’ 플렛폼 에서 사용가능한 메타버스 특화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며 카드 디자인에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반영하고 10대 친화적 할인혜택을 제공해 Z세대 고객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은행장이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다운’을 통해 혁신창업기업 대표들과 소통하고 메타버스 내 가상의 목포지점을 방문해 영업현장의 의견을 듣는 등 실제 영업점을 방문한 것과 같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앞으로 메타버스 내 가상공간으로 고객들이 와서 영업점 직원과 예금상담은 물론 대출 상담까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관련 금융투자상품은
그러면 메타버스와 관련된 금융 투자상품은 없을까? 이미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 할 수 있는 펀드도 출시됐는데 IBK기업은행에서 현재 판매 중인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증권자 주식신탁이다.


운용전략으로는 메타버스산업에 주로 투자하며 그와 관련된 다양한 하위테마에 분산투자하는데 유망 테마 포착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환 헤지형과 환 노출형을 선택 할 수 있으며 특정테마(메타버스)에 속하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므로 국내·글로벌 주식시장 성과와 상이하거나 더 큰 위험을 부담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텍스트 센티먼트(역투자전략) 분석결과를 검토하고 단기부실화를 확인, 기업별 ESG를 리서치해 펀드를 운용하는 독특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 새로운 테마 투자를 찾고 있는 고객이면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엄지연 기업은행 방배중앙지점 VM팀팀장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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