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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니] 주담대 6% 시대 온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박슬기 기자VIEW 4,7292021.11.0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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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5%대까지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선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5%대까지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선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 급등하는 집값과 날로 강해지는 당국의 대출 규제로 '내집마련 막차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회사원 김모씨는 올해 초 4억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았다. 고강도 대출 규제 속 김씨는 어렵사리 내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부담감에 일상 생활비를 줄여야 할 처지다. 그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5%대까지 오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에 나선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누르기 위해 우대금리를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 금리도 치솟으면서 연내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 6%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다.

5% 넘어선 주담대 금리, 영끌족 이자부담 커진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5%를 넘어섰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3.89~5.256%로 집계됐다. 지난해말(연 2.69~4.20%)과 비교하면 하단은 1.2%포인트, 상단은 1.05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인 8월말(연 2.92~4.42%)과 비교해서도 2개월여만에 금리 상단과 하단이 각각 1%포인트 안팎으로 급등했다.

반면 신규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아직 5%선을 넘지 않았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45~4.824%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연 2.52~4.05%)과 비교하면 하단이 약 1%포인트 뛰었다.

이들 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주담대보다 0.4%포인트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혼합형 주담대를 받으면 처음 5년은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고 이후 1년마다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이자가 더 비싼 이유는
대출자 입장에선 금리 인상기에 고정금리가 안정적인 상품으로 통하지만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더 비싼만큼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고정금리는 왜 변동금리보다 이자가 비쌀까.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금리 금융채 금리가 오른 데다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은행들이 고정금리의 가산금리를 미리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는 한달마다 수신 금리 상황을 반영해 산정되지만 고정금리는 매일 반영된다. 대출금리 지표인 금융채(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 3일 연 2.534%를 기록해 지난해말(연 1.546%)와 비교해 약 1%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금리 상승기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이달과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 상승세도 지속돼 대출액이 많은 차주의 이자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대출자들이 늘면서 실제로 고정금리 비중이 3개월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고정금리 대출자 비중은 21.4%로 20%를 넘어섰다. 앞서 해당 비중은 지난 6월 18.3%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7월 18.6%, 8월 19.6%를 기록,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무작정 갈아타기보다 신중해야"
다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위해선 한도와 시기 등을 따져봐야 한다. 변동형 주담대를 고정형 주담대 상품으로 갈아탈 때 상품을 바꾸는 것으로 간주돼 신규 대출에 적용되는 규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규제지역 6억원 초과 주택을 살 때 은행권 주담대를 받거나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 차주의 DSR이 40%를 넘기지 않도록 제한했다. 내년부터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경우에도 해당 규제가 적용된다. 이렇데 되면 소득보다 과도하게 빚을 낸 영끌족은 대출 갈아타기를 할 때 한도가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도 감안해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 만기가 오지 전 대출을 상환하려는 차주에 부과하는 일종의 해약금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은행들은 자행 상품에 한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지만 타행으로 갈아타는 차주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한다.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2%다. 대출기한도 살펴봐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라지는만큼 3년을 채우기 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변동금리를 잠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 상한형 주담대로 이자 부담 낮출까
지난 7월 출시된 금리상한형 주담대도 노려볼만하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금리 상승폭을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상품이다. 다만 은행이 져야 하는 위험 부담을 감안해 주담대 변동금리에 0.15∼0.20%포인트의 금리를 더해 별도의 심사 없이 대출에 특약을 더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탔다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받을 수 있어 변동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며 "대출을 언제 받았는 지 등 각자의 상황에 맞게 영업점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이자부담을 줄이길 권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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