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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도국 105곳에 복제약 허용"… 한국은?

한아름 기자VIEW 5,0852021.10.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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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중·저소득 국가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제약사들을 통한 제조를 허용했다. 다시 말해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복제약) 만드는 것을 허락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IP)을 위탁한 것이다./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중·저소득 국가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제약사들을 통한 제조를 허용했다. 다시 말해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복제약) 만드는 것을 허락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IP)을 위탁한 것이다./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중·저소득 국가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다른 제약사들을 통한 제조를 허용했다. 다시 말해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복제약) 만드는 것을 허락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적재산권(IP)을 위탁한 것이다.

머크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의약특허풀(MPP)과 몰누피라비르와 관련된 특허 사용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MPP가 몰누피라비르를 제조하고자 하는 다른 제약사에 라이선스를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코로나가 심각하게 지속하는 기간에는 몰누피라비르와 관련된 로열티도 받지 않기로 했다.

머크가 IP를 다른 제약사에 위탁함에 따라 개발도상국 105개국에는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이 유통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앙골라·방글라데시·베냉·부탄·보츠와나·부르키나파소·브룬디·카보베르데·캄보디아 등이다. 아시아 국가에선 북한·필리핀·스리랑카·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한국은 제외됐다.

이번 협약이 최종 승인되면 몰누피라비르가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초 몰누피라비르는 한 세트가 712달러(약 82만원)로 책정돼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복제약 생산 시 가격도 낮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개발도상국 복제약 회사는 미국 정부가 구매한 금액인 712달러(5일 치료 기준) 보다 싼 20달러에 약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몰누피라비르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사로 쏠릴 것이란 예상이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로슈가 신종 인플루엔자의 경구용 치료제 타미플루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것처럼 코로나 극복에도 먹는 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몰누피라비르는 세계 최초로 먹는 방식을 도입한 코로나 치료제다. 앞서 렘데시비르, 렉키로나 등이 개발됐지만 모두 정맥 주사 방식이었다.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의 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머크는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의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임상 3상 중간결과, 입원 및 사망 위험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1550명 대상 3상에서 775명을 분석한 결과다. 몰누피라비르 투여군의 투여 후 29일 내 입원율은 7.3%로 위약군(14.1%) 대비 절반이었다.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위약군에서는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머크는 감마·델타·뮤 변이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 혔다. 머크는 긍정적인 중간결과에 힘입어 3상을 조기 종료했다.

한편 제약업계는 머크의 IP 위탁 결정에 대해 전략적인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록 완벽한 계약은 아니겠지만 몰누피라비르가 효과가 좋고 충분히 안전하다면 인류가 펜더믹을 막는 데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후발주자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환자를 모집하는 데 차질이 생기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글로벌 개발사는 로슈·아테아, 화이자 등이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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