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미국 매체 "'딸기 군대' 대만, 전투력 상태 심각… 중국에 못 맞선다"

김태욱 기자VIEW 1,3152021.10.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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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군사력이 과거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다며 '딸기군'이라고 조롱하는 보도를 내놨다. 대만 국방부는 강력히 대응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대만 진먼에 위치한 대만 국기.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군사력이 과거에 비해 전력이 약해졌다며 '딸기군'이라고 조롱하는 보도를 내놨다. 대만 국방부는 강력히 대응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대만 진먼에 위치한 대만 국기.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만 군사력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고 지적하며 '딸기 군'이라고 부르는 등 조롱하는 듯한 보도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강력히 반박했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추궈청 대만 국방부장관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은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옹호했다.

'딸기군'은 대만에서 1981년 이후 출생한 청년층을 뜻하는 '딸기 세대'에서 나온말이다. 무기력해 힘든 일을 견디지 못하고 예의가 없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WSJ는 지난 주말 퇴역한 미 해병대 대령과 대만의 전·현직 징집병들을 인용해 대만 예비군과 징집병사들이 아직 중국과 맞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만에선 매년 8만명을 새로 징병하지만 현역군은 10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11년 27만5000명이었지만 현재 18만8000명 규모다. 의무복무 기간도 2년이었지만 현재는 기초훈련 4개월 후 예비군에 편입되는 시스템이다. 4개월 동안 제대로 된 훈련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 예비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대만 예비군은 220만명이다. 하지만 훈련은 1∼2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대만 감사 기관과 국방부 내부 문건에도 "일부 예비군이 '그저 시간만 보내자'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보고가 올라와 있을 정도로 기강 해이와 사기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만군을 '딸기군'이라 부르며 군이 정말 중국군을 막을 수 있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또한 대만의 군사력을 경시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지난 26일 칼럼에서 WSJ 보도를 인용해 대만군의 준비가 미흡하고 사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성인 남성들은 실제로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현재 예비군 체제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이를 개혁하기 위해 내년 1월 대만 국방예비동원청을 출범하는 등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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