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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입는 SK… 최태원式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화

[머니S리포트-위기의 GS②] 수소 주도권 싸움 팽팽한데… 느긋한 GS

권가림 기자VIEW 4,0342021.10.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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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계열사를 분할하거나 흡수합병하는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사명을 바꾸고 업(業)의 기본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등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자본을 앞세워 돈을 잘 버는 회사를 넘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태원 회장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기반한다는 평가다. 최 회장이 그리는 SK의 미래를 따라가 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키오스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키오스크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기사 게재 순서
(1)붙이고 떼고… 속도 붙은 SK ‘딥체인지’
(2)‘친환경’ 입는 SK… 최태원式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화
(3)‘한 지붕 두 가족’ SK… 사촌들의 분가는?


‘Carbon to Green’ (SK이노베이션)
‘폐플라스틱 재활용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SK지오센트릭)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 (SK E&S)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 (SKC)


SK 계열사들이 친환경 전략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별로 내건 목표는 다르지만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기업 정체성을 바꿔나가겠다는 비전은 같다. 이 같은 변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이념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정유·석화 계열사 ‘체질 개선’ 올인


SK그룹은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수소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의 정유, 석유화학, 에너지 계열사들은 탄소중립 시대에 사업구조 전환을 요구받아왔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 구축을 요구했고 이는 올해 각 계열사들마다 변화의 원년이 되도록 했다. 


최 회장이 주창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고객, 투자자, 시장 등을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를 높여 나가자는 경영전략이다. 그는 올해 확대경영회의에서도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SK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친환경 사업은 크게 소재, 배터리, 수소 등으로 나뉜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에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60년 만에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비중은 약 66.3%로 가장 컸고 화학사업이 20.6%로 뒤를 이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카본 투 그린’을 내세웠다. 화석연료 기반 사업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사업 전환엔 5년 동안 30조원이 들어간다.


전기차 배터리 18조원, 배터리 분리막 5조원, 폐플라스틱 100% 재활용 등 그린 사업 전환에 7조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별 투자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와 E&P(석유개발) 부문의 신설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 연간 30GWh(기가와트시)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리튬 채굴 시 발생하는 탄소가 최대 70%까지 저감될 것이란 예측이다.


1972년 국내 첫 나프타 분해설비를 가동했던 SK지오센트릭은 SK종합화학의 새 이름이다. 사명에서부터 ‘화학’을 떼고 ‘지구중심적’인 사업을 영위해가겠다는 취지다.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는 플라스틱 재활용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인 연간 250만톤 이상을 재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상업공장 가동도 차례로 이어간다. ▲2024년 생분해성 수지 공장 ▲2024년 해중합 공장 ▲2025년 열분해 후처리 공장 ▲ 2025년 솔벤트 추출 공장 등이 예정돼 있다. 2025년까지 투자액은 5조원이다.


SKC는 기존 필름사업을 넘어 모빌리티·친환경 소재 발굴로 딥체인지에 도전하고 있다. SKC는 동박사업의 인수로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 전기차 판매확대에 따른 동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SK넥실리스가 급속도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현재 동박 생산량은 4만3000톤으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5만톤 ▲유럽 10만톤 ▲미국 5만톤 증설을 결정했다.


SKC는 폐비닐·플라스틱을 녹여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3만5000톤의 친환경 열분해유 공장을 신설해 공장 보일러유뿐 아니라 고부가 플라스틱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옥수수에서 만들어지는 100% 바이오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를 생산해 이를 ‘그린 포트폴리오’로 구분할 계획이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그룹 역량 집결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_S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_S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
㈜SK는 지난해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그룹 수소사업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수소 생태계 구축에 18조원을 투자한다. SK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그룹의 수소사업은 SK E&S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위주의 발전소사업을 주력해왔다. 저장시설과 LNG 공급·유통 인프라를 살려 ‘글로벌 수소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SK E&S의 파이낸셜 스토리다. 회사는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과 블루수소 25만톤을 생산하고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친환경’ 입는 SK… 최태원式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화
㈜SK는 지난해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그룹 수소사업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SK그룹은 향후 5년 동안 수소 생태계 구축에 18조원을 투자한다. SK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그룹의 수소사업은 SK E&S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위주의 발전소사업을 주력해왔다. 저장시설과 LNG 공급·유통 인프라를 살려 ‘글로벌 수소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SK E&S의 파이낸셜 스토리다. 회사는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과 블루수소 25만톤을 생산하고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SK는 수소시장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에 1조8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에 이어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도 투자했다. SK그룹은 재원마련을 위해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기업상장)나 자산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SK케미칼은 탄소섬유 복합소재 사업을 도레이첨단소재에 331억원에 매각했다.


이 자금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핵심 부서인 배터리 부문의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독립경영 체제를 통해 필요한 시점에 언제라도 투자에 대응할 준비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1조1195억원을 손에 쥐었다.


그룹 차원에서 중책을 맡게 된 만큼 SK E&S 상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SKC는 사업 합작, 정책 금융 등 전략적 파이낸싱과 내부 현금 창출 확대 등 자체 조달로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가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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