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케뱅, 너 마저"… 신용대출 한도, 1억5000만원으로 축소

박슬기 기자VIEW 2,1502021.10.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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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신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신사옥 전경./사진=케이뱅크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은행권의 대출제한 조치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에 오늘(5일) 출범하는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한도 등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3개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줄였다.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5000만원 줄였다. 신용대출 가운데 중금리 대출로 분류되는 '신용대출 플러스' 최대 한도는 기존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내로 제한됐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3개 상품의 한도를 개인 연소득 100%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대출 한도 많이 주던 케뱅, 갑자기 왜?
케이뱅크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한도를 비교적 높게 제공해왔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형 공모주 청약에 부족한 돈을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한다는 점을 내세워왔다.

케이뱅크가 은행권 중 높은 수준의 신용대출 한도를 유지해 온 것은 1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오다 지난해 7월 영업을 재개한 탓에 적극적인 대출 영업을 해왔다. 시중은행처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치인 5~6%를 맞추기 어렵다는 게 케이뱅크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의 고삐를 바짝 죄자 케이뱅크마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최대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적용 시기를 두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상품 자체의 한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차주별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다.

앞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도 5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7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 상품의 최대한도를 2000만원씩 축소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한도가 1억원이었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7000만원, 5000만원으로 줄였는데 4개월만에 한도 추가 축소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5일) 출범하는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개업 특수를 기대하며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서려고 했지만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논외로 둘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중저신용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이라며 "토스뱅크의 경우 원앱전략을 펴도 결국 중금리대출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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