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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 북한 '순항미사일' 대응 어렵다… 제시된 대안은?

양승현 기자VIEW 1,8742021.09.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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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 탄도미사일에 최적화돼있어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기정동 마을과 남측 대성동 마을에 각각 인공기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 탄도미사일에 최적화돼있어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기정동 마을과 남측 대성동 마을에 각각 인공기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이 갖춰놓은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 탄도미사일에 최적화돼있어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순항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과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부국장은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VOA) 인터뷰에서 순항미사일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루이스 국장은 "순항미사일은 우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방어체계로 맞서기는 매우 힘들다"며 "솔직히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 북한의 미사일 수를 고려할 때 미국과 한국이 합리적인 방안으로 이런 역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히 사거리 1500㎞의 순항미사일은 북한에게 상당한 진전"이라며 "이 미사일 체계는 한국과 일본의 미군을 겨냥할 수 있고 날아오는 것을 포착하기도 꽤 어렵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한국에 있는 미사일 방어 전력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최적화돼있다"며 "예를 들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는 최근 시험발사된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역량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순항미사일 방어 역량이 있지만 탐지 능력은 탄도미사일에 가장 잘 맞춰져 있다"며 "순항미사일을 다루기 위한 미사일 방어 역량으로 본다면 우리는 탐지센서 개발작업을 더 해야 한다. 특히 높게 비행하며 아래를 볼 수 있는 무인비행체들에 더 많은 센서가 장착돼 수평선 너머에서 오는 미사일들을 감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순항미사일을 막으려면 미국의 '혼합형 이지스 어쇼어'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브래들리 보우맨(Bradley Bowman) 국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 순항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혼합형 이지스 어쇼어' 체계를 괌에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보우맨 국장은 "순항미사일은 잠수함, 항공기 또는 선박 등에서 발사될 수 있는데 지난 주말 북한의 순항 미사일 시험처럼 예측 가능한 방향에서 날아온다 해도 360도 탐지 가능한 미사일 방어 체계가 아니면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지스 어쇼어 체계는 요격기의 명령과 제어 체계가 한 장소에만 배치돼 있는데 혼합형 이지스 어쇼어 체계는 이를 분산시키고 이동성을 강화하며 일부는 지하 배치도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는 게 보우맨 국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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