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건강·식품·뷰티, 수출 활기에 내수 회복… 코로나 터널의 출구 보인다

[머니S리포트 - 진정한 G7을 향하여… 포스트 코로나 질주할 ‘넥스트-K’<3-7>] 글로벌 장벽 허문 ‘건강·식품·뷰티’

손민정 기자VIEW 6,1702021.09.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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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달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글로벌 수출 6위·수입 9위의 무역강국.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지표다. 불과 7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두 차례나 이겨내며 위기에 강한 DNA를 심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고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의 모범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자화자찬이 아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을 받아 사실상 G8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국제 원조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웠던 최빈국에서 ‘잘 사는 나라’를 넘어 ‘글로벌 리더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행보를 따라가봤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위치한 리빙 상품군 '콘란샵' 전경/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위치한 리빙 상품군 '콘란샵' 전경/사진제공=롯데백화점


◆기사 게재 순서

▶1부

(1)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G7과 어깨 나란히

(2)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글로벌 모범국 새 역사 쓴다

(3) “국가는 선진국됐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

▶2부

(1) K-반도체,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 비전 빨라진다

(2) K-배터리, 미래차에 ‘심장’ 단다

(3) K-조선, 초격차로 ‘세계 1위’ 지킨다

▶3부

(1) 친환경 힘주는 K-자동차, 미래차시장 정조준

(2) K-바이오, 2025년 ‘세계 5대 백신 강국’ 도약한다

(3) K-게임, 중국에 뺏긴 왕좌 재탈환 나선다

(4) 철강·화학, 수익성 확대 이어 ‘친환경으로 돌파’

(5) 잘 나가는 해운업계, 초대형·친환경 공격 행보로 승부수

(6) 사우디 아람코 프로젝트 재개… 수주 청신호 켜지나

(7) 글로벌 장벽 허문 ‘건강·식품·뷰티’ 청신호

(8) ‘플랫폼 파워’로 차세대 K-패션 주도한다

(9) 코로나 뚫고 쾌속 질주하는 K푸드·뷰티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월 초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2021년 8월 수출 실적을 분석한 ‘2021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산업 수출은 모두 8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와 농수산의 8월 수출액은 각각 12억4000만달러, 8억2000만달러로 전통의 수출 품목인 가전(6억7000만달러)을 추월했다. 


주력 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조선·스마트폰·OLED·TV 등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전 세계 1위인 SSD와 전 세계 2위인 전기차 배터리가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의료용 진단제품 등도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가전’ 추월한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3사 백화점 '2021년 2분기 식품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출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 백화점 '2021년 2분기 식품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출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수출 10대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의료용 진단제품에 이어 화장품이 수출 5대국에 첫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수산식품도 K-방역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이미지가 K-푸드로 이어지며 동시에 한국의 편의점 음식 주류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면서 중국이나 아세안 등 아시아권으로 향하는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청신호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8월은 하계휴가와 휴일 등의 영향이 있었음에도 수출은 6개월 연속 500억달러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다”며 “고무적인 것은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특정한 1~2개 품목에 의존하기보다 모든 품목이 성장에 고르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지금 수출 성과의 가장 큰 원동력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며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나 원자재 가격상승 등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출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 확대가 올 하반기 ‘국내 성장 흐름’ 주도


3사 백화점 '2021년 2분기 뷰티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출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 백화점 '2021년 2분기 뷰티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출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이 같은 수출 증가세 확대가 올 하반기 국내 성장흐름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2.4%의 역(逆)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확대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며 올해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뿐 아니라 국제유가 회복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농수산식품·화장품 등과 같은 비주력 품목에 걸쳐 전 품목이 기록적인 수출증가를 나타내면서 성장률이 10%까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지난해 0.5%에서 올해 2.0%에 이르며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1년 3/4분기’ 보고서를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원자재가격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집세 등 거주비 상승이 물가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물가상승은 물가안정목표(2.0%)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원활한 수습과 집단 면역의 차질없는 달성이 2021년 경제성장 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추세가 조속히 안정화되고 적극적인 백신보급 노력으로 연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면 현재의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열린다. 반면 상황이 악화돼 확진세가 증폭하고 백신보급마저 지연된다면 성장률은 3% 초반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百 엿보니 ‘호실적’… 소비 주머니 열렸다 


3사 백화점 '2021년 2분기 패션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출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 백화점 '2021년 2분기 패션 전년동기대비 신장률/출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코로나19 발생 직후 소비심리 악화로 다소 매출 감소가 있었던 국내 백화점들도 대형 점포 위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분기까지 실적이 모두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 8%, 화장품 10% 등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패션의 경우 해외 신장률이 33%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복 소비’와 ‘집 꾸미기’가 유행을 타며 해외패션은 물론 생활가전(12% 신장) 등 리빙 상품군에서도 매출 호조가 드러났다.


신세계백화점의 식품은 2019년 동기대비 15.7% 신장했다. 이어 패션 15.1%, 화장품 7.3% 등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해외패션·생활 전문관 등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에 SSG닷컴, 네이버와의 라이브 커머스 협업 등의 새로운 시도가 더해지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1번점’ 전략을 바탕으로 압도적 규모를 바탕으로 지역 랜드마크를 선보여왔다. 이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차별화된 브랜드 구성으로 오프라인 쇼핑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선사할 방침이다.


올 초 도심 속 자연주의를 컨셉으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국내 첫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을 오픈한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적중하며 식품 23.5%, 패션 24.5%, 뷰티 10.3%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패션 상품군의 소비 회복 효과로 백화점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며 “이에 더현대 서울에 이어 목동점에는 7층 한층을 조경공간으로 채운 ‘글라스 하우스’를 열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도 조경공간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 테라피’ 컨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민정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부 유통팀 손민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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