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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G7과 어깨 나란히

[머니S리포트 - 진정한 G7을 향하여… 달라진 위상, 글로벌 리더 코리아①] 경제 회복세 두드러져… 국제사회 위상도 강화

이한듬 기자VIEW 17,9972021.09.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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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달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글로벌 수출 6위·수입 9위의 무역강국.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지표다. 불과 7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두 차례나 이겨내며 위기에 강한 DNA를 심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고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의 모범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자화자찬이 아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을 받아 사실상 G8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국제 원조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웠던 최빈국에서 ‘잘 사는 나라’를 넘어 ‘글로벌 리더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행보를 따라가봤다.
지난 6월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뉴시스 박영태 기자
지난 6월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뉴시스 박영태 기자
◆기사 게재 순서

▶1부

(1)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G7과 어깨 나란히


(2)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글로벌 모범국 새 역사 쓴다

(3) “국가는 선진국됐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

▶2부

(1) K-반도체,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 비전 빨라진다

(2) K-배터리, 미래차에 ‘심장’ 단다

(3) K-조선, 초격차로 ‘세계 1위’ 지킨다

▶3부

(1) 친환경 힘주는 K-자동차, 미래차시장 정조준

(2) K-바이오, 2025년 ‘세계 5대 백신 강국’ 도약한다

(3) K-게임, 중국에 뺏긴 왕좌 재탈환 나선다

(4) 철강·화학, 수익성 확대 이어 ‘친환경으로 돌파’

(5) 잘 나가는 해운업계, 초대형·친환경 공격 행보로 승부수

(6) 현대·삼엔 등 주요 건설업체 ‘91.5억달러’ 해외 입찰 참여

(7) 글로벌 장벽 허문 ‘건강·식품·뷰티’ 청신호

(8) ‘플랫폼 파워’로 차세대 K-패션 주도한다

(9) 코로나 뚫고 쾌속 질주하는 K푸드·뷰티

18개월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장기화 속에서도 한국은 강력한 선제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 중에서도 두드러진 경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주요기관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경제회복의 원동력인 수출 또한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성장률 4%’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도 달라졌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된 데 이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국제 지위를 선진국그룹으로 변경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성장률 잇단 상향조정
한국의 긍정적인 경제 성장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지표로 확인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4.3%로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폭은 선진국 평균인 0.5%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으로 올해 한국의 목표치인 4%를 웃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5월 말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8%로 0.5% 포인트 올렸다. 한국의 확장적 거시정책과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개선, 한국판 뉴딜 등 투자증가, 수출 호조 등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란 게 OECD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가 수차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피해 업종의 타격을 최소화하고 소비 진작을 이끌면서 한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 -3.2%에서 3분기 2.2%로 반등했고 4분기 1.1%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1분기 1.7%, 2분기 0.8% 등으로 플러스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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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시 8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3.2%에서 3.9%로 0.7%포인트 올려 잡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도 4월 3.5%에서 7월 4.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AMRO는 “한국의 경제는 강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전자기기, 자동차 및 여타 제조업 상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경제 부양책으로 뒷받침된 맞춤형 방역 전략은 감염률을 통제하고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자본시장연구원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4.1%, 4.3%를 제시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2월 3%에서 5월 4%로 상향 조정했으며 8월에도 4%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4% 성장률 실현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각각 0.6% 이상을 기록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기준으로 4% 달성 가능성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성장 경로를 따라가면 4% 성장은 가능한 수치”라고 밝혔다.

수출도 상승곡선… 6000억달러 청신호
한국의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수출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4.9% 상승한 532억3000만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8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119억달러로 역대 최단 기간 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출액이 유일하게 6000억달러를 넘겼던 2018년의 8월 누계 수출액이 3997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더 나은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G7과 어깨 나란히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주력산업이 꾸준히 선전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의 신산업 수출도 호조를 보인 것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9월 들어서도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은 194억9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9월 월간 수출 역시 플러스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연간 수출 60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7.4% 증가한 601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입을 합한 전체 무역 규모도 1조1929억달러로 1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지상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력 수출품목을 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으로 다변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GDP 규모는 1조5868억달러로 세계 10위에 랭크됐다. 올해도 1조8067억달러로 같은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유례없는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K-방역’을 기반으로 위기대응의 모범사례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대하는 국제사회의 자세도 달라졌다.

대표적인 예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초대된 것이다. G7은 전 세계 인구의 10.1%, GDP의 45.5%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의 협의체다. 1975년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 6개 국가가 정상회의를 처음 개최했으며 이듬해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40년 넘게 G7 체제가 유지돼오고 있다.

영국은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대한 이유로 “한국 역시 개방과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미래의 전염병 유행 예방, 기후변화 등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재건하는 데 한국이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국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사실상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사회·경제적 여건이 선진국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한국은 올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UNCTAD는 지난 7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 회원인 그룹A에서 선진국 회원인 그룹B로 격상했다. 1964년 UNCTAD 설립 이후 약 57년 만의 일이자 세계 최초의 사례다.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G7과 어깨 나란히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고 P4G(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는 글로벌 협의체) 정상회의 개최와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초청 등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역할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선진국이란 긍지 속에서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며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발 더 나아가 G5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한국은 더 크고 강해졌고 세계가 그것을 인정하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면서 “G8, 나아가 G5로 발돋움할 한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앞으로 글로벌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선 앞으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 한민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최근 ‘G7 정상회담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은 보건·기후변화·경제회복 등 국익에 부합하면서도 글로벌 공공재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당면 국제현안 해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G7의 인도·태평양 협력구상을 연계하면서 협력사업을 선도적으로 발굴해 협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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