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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절대 강자' 미래에셋, 뒤쫓는 '신흥 강자' 키움

[머니S리포트] 연금과 ‘환상궁합’… TDF에 자산배분 맡겨볼까②

안서진 기자VIEW 7,9342021.09.1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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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수명만큼이나 최근엔 노후 준비에 따르는 부담도 커졌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저축해서는 자금을 불리기 어렵다. 백세시대에 노후자금을 보충하려면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막상 노후자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자니 겁이 난다. 여전히 생업에 바쁘고 투자경험이 전무한 이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의 부족한 시간과 역량을 대신해 줄 금융상품을 찾아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TDF(타깃데이트펀드)다. TDF는 투자자 은퇴시점을 목표 시기로 해 생애 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다. 미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선진형 은퇴 준비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펀드 투자가 처음인 사람에게 유리한 펀드다.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사회초년생이나 분산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자산운용사별로 다양한 TDF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TDF는 나의 연금이 가입돼 있는 금융기관을 찾아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최근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고용 불안정과 함께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졌기 때문이다.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미 TDF 시장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TDF 취급 자산운용사는 최근 3년 사이 4배가량 늘어났다. 2016년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3곳에서만 TDF 상품을 팔았지만 현재는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 총 14곳으로 증가했다.
홀로서기 나선 자산운용사… “수수료↓·수익률↑”
TDF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타깃데이트)으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자동으로 변동성을 낮게 관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이미 미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채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라이프사이클펀드를 통해 국내 TDF 시장에 첫발을 뗐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에서 TDF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이처럼 국내 TDF의 역사가 길지 않고 경험과 인력이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는 해외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왔다.


하지만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해외 자산운용사와의 협력 관계를 끝내고 TDF 자체운용 선언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홀로서기 선언은 TDF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운용사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운용사들은 날로 몸집이 불어나는 TDF 시장에서 해외 운용사에 지불하던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6월30일 미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 Limited)와의 자문 계약을 종료한 뒤 7월1일부터 TDF 상품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주호 경희대 교수의 자문을 받아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글라이드 패스란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으로 TDF의 핵심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경희대학교 성주호 교수의 자문을 받아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 모델은 국내 최초로 투자자의 행동 재무학적 특성(손실 회피 성향)을 반영해 변동성을 낮췄다”며 “TDF 설정 이후 3년 동안 TDF 운용에 대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해외 운용사 뱅가드와의 자문 계약을 연내 종료하고 내년부터 독자적으로 TDF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7월 ‘KB온국민TDF’를 출시한 이후 4년간 뱅가드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해왔다. 현재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독자적인 글라이드 패스를 활용해 ‘KB다이나믹TDF’를 운용 중이다.
TDF 1년 평균 수익률 1위는 ‘키움’
그래픽=머니S 김민준 기자
그래픽=머니S 김민준 기자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6년 말 756억원 수준이던 국내 TDF 설정액은 지난 8월30일 기준 6조2025억원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은 2조6035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 뒤를 ▲삼성자산운용이 1조4912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 6960억원 ▲KB자산운용 6604억원 ▲신한자산운용 4111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 966억원 ▲한화자산운용 953억원 등이 이었다.


그래픽=머니S 김민준 기자
그래픽=머니S 김민준 기자


설정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자산운용사 중 TDF의 1년 평균 수익률 1위를 차지한 곳은 키움자산운용(20.58%)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17%) ▲KB자산운용(16.80%) ▲미래에셋자산운용(16.15%) ▲삼성자산운용(13.86%) ▲신한자산운용(13.36%) 등을 앞섰다.


국내 단일 TD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이다. 이 상품은 설정액만 858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주식과 채권 비중은 각각 43%와 33%로 맥쿼리인프라, 콜론증권금융, 삼성전자 등을 담고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은 4022억원을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수익률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단기보다는 장기수익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목표 은퇴 시점까지 비교적 시간이 많이 남은 펀드들은 위험자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기 수익률이 우수하다. 이와 달리 목표 은퇴 시점이 임박한 상품들의 경우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추구해 단기 수익률은 낮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낸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TDF 상품의 라인업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이 천차만별”이라며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상품인 만큼 자신의 위험 성향과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상품별 투자전략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서진 기자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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