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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 “초소형전기차 판매 1위 달성하겠다”

급변하는 시장, 틈새 공략할 파트너 확보에 총력

박찬규 기자VIEW 5,5502021.08.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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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 /사진=박찬규 기자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 /사진=박찬규 기자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59·사진)는 미래 전기자동차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변화 폭이 커서 업체들도 강점이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완성차업체 쌍용자동차 대표와 정보기술(IT) 관련 중소기업 캠시스의 대표를 역임하며 얻은 인사이트가 바탕이 된 확신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초소형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 4월 캠시스로부터 분사했다. 박 대표는 회사의 특성과 시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분명히 가능성을 보이는 틈새시장이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이동수단으로써 교통약자나 소상공인 등 틈새시장에서의 플레이어로 살아남아야 한다”며 “그러려면 가격이 저렴해야 하고 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비즈니스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구상하는 플랫폼에는 쎄보모빌리티의 전기차가 핵심이다. 초소형전기차 시장은 비용대비 이윤은 물론 이미지 차원에서도 대기업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 중소업체가 뛰어들더라도 제품 성능을 보장하거나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갖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쎄보모빌리티는 제품개발에 이미 많은 투자비가 투입됐고 설계 노하우도 충분히 쌓인 상태다. 디자인과 시스템개발, 플랫폼까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박 대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점을 2025년으로 보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것이 캠시스로부터 쎄보모빌리티를 물적분할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일정한 품질 유지와 가격 경쟁력이 최우선
박영태 대표가 쎄보-C 차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박영태 대표가 쎄보-C 차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박 대표에 따르면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진다. 저렴한 가격이 핵심가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제품인 만큼 품질이 비슷하다면 원가상승요인이 되는 부품을 굳이 쓸 이유가 없다. 해외 업체가 가격과 품질 모두 강점을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국산을 쓰지만 모터 등 기타 부품은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는다”며 “특히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거래하는 (중국과 동남아 등의) 업체들은 품질도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품질이 괜찮은 국내 업체로부터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의 전기차 부품은 3~4년 전부터 정부가 엄청난 지원을 해온 결과 기술 수준이 숙성단계로 접어들었다”며 “국내도 정부의 산업정책이 뒷받침돼야 하고 국책과제로 추진되며 일정한 특혜가 있어야 업체들이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유로 박 대표는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극복해야 하는 전략을 펴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쨌든 우리는 신생 업체고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약할 수밖에 없는 점은 극복할 과제”라며 “디자인이나 설계 경쟁력을 갖고 있으니 파트너를 확보해 제조와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쎄보모빌리티
쎄보모빌리티의 쎄보 C SE 모델. /사진제공=쎄보모빌리티
쎄보모빌리티의 쎄보 C SE 모델. /사진제공=쎄보모빌리티
쎄보모빌리티의 전기차는 7월부터 전국 320여개 쌍용차 대리점에서 만날 수 있다. 그동안 대형마트 등과 제휴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음에도 한계가 분명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쌍용차의 전시장을 활용한 것이다.


단순히 상황을 표면적으로만 바라보면 쌍용차가 어떻게든 판매할 수 있는 차종을 늘림으로써 고객들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회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상황이어도 매장에서 다른 회사 차를 파는 것은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제가 쌍용차 출신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같은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다”며 “쌍용차 대리점에서는 우리차를 팔 때마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우리는 쌍용차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대신 ‘탄소배출권’을 제공함으로써 결국 당사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미달성분에 대한 과징금으로 약 389억원을 내야 한다. 당장 전기차를 많이 팔거나 동종업계 업체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와야 했다.


박 대표는 늘어나는 판매량만큼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판매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쌍용차와 직접 계약해 쌍용차의 서비스네트워크를 통해 쎄모모빌리티 차종의 정비를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쎄보모빌리티의 쎄보-C는 1회 충전 복합주행거리가 69.4㎞며 배터리 내부 소화장치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프레임 구조 등 안전도 신경 썼다. 판매가격은 1570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900만원 미만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연간 1만대는 최소목표일 뿐
앞으로 박 대표의 1차 목표는 판매량을 1만대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초소형자동차 시장은 전체를 통틀어 2500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외시장을 함께 공략하면 10만대 판매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


그는 해외사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해외시장 중 특히 동남아에서는 차는 물론 결제시스템 등의 플랫폼까지 구축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 베트남 등 현지에서 우리가 직접 제품을 양산하는 것보다 현지 파트너를 통해 서로 고정비를 줄일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지를 고민하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국내는 시장 규모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파트너를 통해 판매 채널을 늘려 총 1만대 이상 팔 계획으로 1차 목표는 시장점유율 1위”라며 “현재 수출을 고려해서 내년에 나올 신차는 좌핸들-우핸들 모두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 약력

1986 중앙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1997 중앙대학교 대학원 산업경영학 석사

1988 쌍용그룹 입사

2009 쌍용자동차 기획재무본부장

2009 쌍용자동차 공동법정대리인

2010 쌍용자동차 공동대표이사

2012~ 캠시스 대표이사(겸)

2021.04~ 쎄보모빌리티 대표이사(겸)


박찬규 기자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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