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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백만장자로 은퇴하기… "어렵지 않아요"

30년 장기 납입에 수익률 7% 확보하면 평범한 직장인도 가능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VIEW 4,4452021.08.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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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최근 미국에서는 ‘401K 백만장자’가 화제다. 401K는 국내 IRP(개인형퇴직연금)와 비슷한 미국 퇴직연금계좌를 말하는데 퇴직연금계좌에 백만 달러 이상을 쌓은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피델리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01K 백만장자는 26만2000여명으로 지난 10년 사이 1150% 증가했다.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도 퇴직연금만으로도 백만장자로 은퇴하는 평범한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근로자들도 백만장자로 은퇴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지 않다. 백만 달러를 환산하면 약 11억원 정도인데 단순하게 매년 1200만원씩 적립하고 연 수익률 7% 운용을 가정하면 30년 뒤 11억원이 넘는다. 수익률을 연 10%로 끌어올린다면 20억원 가까운 은퇴자산을 만들 수 있다. 


다만 국민연금, IRP(퇴직연금)을 함께 활용하고 장기간 꾸준한 납입과 실적배당형 상품을 통해 수익률을 확보해야하는 등 몇 가지 추가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장기간 꾸준한 납입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매년 1200만원(월 100만원)을 적립 투자하면 30년 후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만들 수 있다. 물론 평범한 직장인이 매년 1200만원을 적립 투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매년 적립하고 있다. 현재 적립하고 있는 연금자산을 감안하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국민연금 납입기간이 20년 이상인 사람들의 연금수령액은 평균 월 93만원으로 30년간 수령을 가정해 단순 환산하면 3억3000만원 정도 된다. 은퇴자산 10억 가운데 3억3000만원은 이미 마련한 셈이다. 3억300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6억7000만원은 연 수익률 7% 기준으로 매년 710만원(월 59만원)을 30년간 적립하면 가능한 금액이다. 


현재 적립하고 있는 퇴직연금의 경우 평균 근로소득(2020년 기준 연 3791만원) 수준이라면 매년 310만원(한 달 급여수준)이 퇴직연금으로 적립되고 있다. 그렇다면 710만원에서 310만원을 제하고 남은 400만원 만큼만 IRP에 매년 적립하면 된다. 


적정수준의 수익률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9.3%(228조1000억원, 2020년 기준)는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고 실적배당형은 10.7%(27조4000만원)에 불과하다. 물론 퇴직연금이 근로자의 노후를 위해 안정적으로 지켜져야 하지만 0%에 가까운 저금리 시대에 노후를 책임질 퇴직연금을 원리금보장형만으로 운용하는 것은 자산증식에 한계가 있다. 


퇴직연금은 장기성자금으로 가격변동성을 감내하면서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현재 퇴직연금이 원리금보장형으로 치우쳐 있다면 본인의 투자성향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은퇴준비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노후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면서 본인이 얼마나 은퇴자산을 준비해야 하는지,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탈을 활용하면 본인의 모든 연금자산(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지금까지 준비한 전체 연금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처럼 계속 준비할 경우 예상연금수령액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노후준비점검에 유용하다. 


평범한 근로자들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제대로 활용하면 안정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개인연금까지 더해진다면 보다 여유로운 노후가 가능해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계획적으로 준비해나간다면 평범한 우리도 백만장자로 은퇴할 수 있다.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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