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매파'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이달 기준금리 영향 주나

박슬기 기자VIEW 2,3492021.08.05 14:22
0

글자크기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사진=뉴스1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사진=뉴스1
고승범 금융통화위원이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이 돌연 금융당국 수장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고 위원은 금통위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인사로 한은 의결에서 빠지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내정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2016년 4월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의 임기는 4년이 지난 지난해 4월 유임됐다. 두 번째 임기는 오는 2023년 4월까지로 약 1년9개월 남았다.

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위원회를 거쳐 임명되면 금통위원직은 내려놔야 한다. 한은법에 따르면 금통위원은 국가공무원 또는 지방공무원을 겸하지 못한다.

고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감독정책과장·기획행정실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사무처장·상임위원 등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재임하고 있다.

26일 기준금리 의결 앞두고… 매파 목소리 작아지나
금융권에선 고 후보자가 향후 금융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면 공석으로 남게 될 그의 빈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 측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새 위원의 추천 절차를 마쳐 공백기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입장이다.


고 후보자가 금통위에서 나오면서 금리 인상에 목소리를 높이는 매파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새 위원을 추천하는 만큼 고 위원과 같은 매파 성향의 인사가 올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고 후보자는 금융안정을 주장하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피력해왔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14차 금통위 의사록'(7월15일 개최)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관련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확한 예측도 어려운 상황에서 마음이 무거우나 금융안정에 보다 가중치를 둬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고 위원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했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급격한 실물경제의 위축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자산시장 가격 상승도 동시에 초래했다"며 "실제로 현재의 금융상황은 여러 가지 지표상으로 볼 때 크게 완화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은은 경기 개선,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오는 26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 역시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이승헌 부총재가 이달 조기금리 인상을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한 이후 올 4분기, 내년 3분기 등 세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금융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