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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 있니" 5대 금융지주, 카뱅 위협에 '디지털 강화' 한목소리

박슬기 기자VIEW 2,3242021.07.3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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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사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사
올 상반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려간 금융지주사들이 '비대면 강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가파른 데다 올 9월 토스뱅크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반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공통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언급했다. 금융지주사는 플랫폼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강화를 강조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쏟아부었다.

58조 쏟아진 카뱅 청약에 '긴장'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공모주 청약 결과 58조7891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총 186만43건으로 나타났다. 통합 청약 경쟁률은 181.1대 1로 나타났다.

고평가 논란 속에 중복쳥약이 금지됐지만 업계에선 58조가 넘는 증거금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증거금 순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게임즈, 하이브에 이어 카카오뱅크가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0일 열린 기자감담회에서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하며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며 "연내에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카뱅 성장세에 비대면 고삐 당기는 금융지주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전략에 지주사와 은행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신한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비대면 주담대를 다음달 출시하고 리테일(소매) 금융 상품의 비대면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성용 신한금융 디지털부문장(CDO)은 "기술적으로 (비대면) 주담대는 어려운 게 아니라 소유권이전등기 등 법적 문제가 있어서 법무대리인으로 하려고 한다"며 "해결되면 비대면 채널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리테일 대출은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궁극적으로 비대면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단기에 모든 과정이 온라인 처리가 안 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런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철 국민은행 전무(CFO)는 "저희 장점인 대면과 비대면 연결 프로세스를 좀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조만간 완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승 하나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도 컨퍼런스콜에서 "전세대출, 리테일 상품의 모바일화를 추진 중"이라며 "지분 투자한 토스뱅크와 시너지를 내서 디지털 은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빠른 자만이 살아남는 속자생존의 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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