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숨은 감염자·이동량·델타변이' 최대 변수…향후 1주일이 분수령

당국 "시간 걸리고 쉽지 않은 싸움" 평가 '전국 4단계' 비합리적 선 그어…"거리두기·예방접종에 달렸다"

뉴스1 제공2021.07.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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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로 시민들이 줄이어 입장하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로 시민들이 줄이어 입장하고 있다. 2021.7.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향후 1주일간의 확산세 추이에 따라 우상향 할 지 아니면 극적인 반전을 이룰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도 3단계 격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더 강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정부는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시행된지 얼마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 3단계 격상 이틀째…"다음주 감소세 나타나길 기대"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수요일, 목요일 확진자 통계가 나왔는데, 아직 이것으로만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4명(지역발생 1632명)으로 23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를 이어오고 있다. 전날(28일)에는 1896명(지역발생 1822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1509명으로 코로나19 유입 이후 처음으로 1500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단행했지만, 이후 비수도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여전히 높은 확진자 발생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2주간(7월16일~29일)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369→385→443→397→409→550→546→565→582→546→515→505→611→570명'을 기록했다. 9일 연속 500~6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 지난 27일부터 비수도권에도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확진자 발생에 전국을 4단계로 격상하는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만 정부는 일단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지역발생은 이날 1062명으로 1000명대를 유지했지만, 7월 초 500명대에서 1000명대로 두배 이상 급증하던 것과는 달리 상승세는 다소 누그러진 양상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한지 이제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특정일을 기준으로 발표되는 확진자 발생은 1~2일 걸리는 검사 기간과 감염 및 증상까지 3~7일이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일주일에서 열흘전 방역 상황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비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역시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는 지나야 효과 평가가 가능하다.

손 반장은 "다음 주말까지 수도권은 확실한 감소세, 비수도권은 확산 차단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의 현재 유행은 '3단계' 조치 이전의 방역 결과로 해석돼 지금 바로 전국 4단계 조치를 해야 한다는 시각은 합리적이지 않다. 비수도권은 다음 주부터 변화를 볼 수 있는 시기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8월8일(다음주 일요일)까지 감소세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중이고,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황을 평가해 이후 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숨은 감염자·높은 이동량·델타변이에 쉽지 않은 싸움"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은 이전 대유행 상황보다 부정적 요인들이 더 많아 확산세 감소에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Δ숨은 감염자 Δ높은 이동량 Δ델타 변이 등을 들어 "감염의 위험이 그전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확진된 2만1590명 중 감염경로 조사중인 확진자는 6192명(28.7%)다. 이들은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역학조사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역 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등의 강력한 방역조치를 꺼내 들었지만,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주간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2604만건으로 직전 주와 비교해 0.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 비수도권 0.7% 늘었다. 특히 3차 유행 시기던 올해 1월 1주차와 비교하면 28% 많은 수준이다.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 확산도 거세다. 최근 1주간(18~24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51%로 사실상 우세형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돌파감염(백신 접종 완료 2주 후 감염) 사례 779명 중 위중증 환자는 5명인데, 이중 80대 확진자 1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면 2주일이 지난 뒤 감소세로 꺾이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조치가 확산세가 매우 커진 상황에서 시행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다음 주 유행 상황을 분석해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방역 목표를 두고 "기존하고 다른 환경이라 목표 제시가 쉽지 않다. 1차 목표는 4차 유행 이전의 수준으로 도달하는 것, 그 다음에 감소 추세가 유지되는 것이 목표"라며 "결국 (유행 감소의) 시작은 국민들 참여에서 시작된다. 이동량 감소가 이뤄지고 거리두기가 지켜지고 방역수칙이 준수되고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극복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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