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전국 각지에 '보이스피싱 중계기' 설치한 중국인 구속

최다인 기자VIEW 1,2912021.07.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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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평택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전국 각지에 설치한 A씨를 구속했다. 사진은 숙박업소에 설치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진=뉴시스(평택경찰서 제공)
29일 평택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전국 각지에 설치한 A씨를 구속했다. 사진은 숙박업소에 설치한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진=뉴시스(평택경찰서 제공)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운영한 40대 중국인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씨(40대·중국 국적)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충남 천안·아산·당진과 경북 포항 등지에 소재한 숙박업소(4곳)·고시텔(3곳)·아파트단지 옥상 물탱크(1곳) 등 총 8곳에 공유기 10대와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기기 80개, 안테나 80개 등을 불법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설치한 중계기는 휴대전화 80대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 중계기 기판 1대에 IMEI 기기 8개와 안테나 8개, 공유기 1대를 설치하면 휴대전화 8대를 가동할 수 있다. 중계기는 전화금융사기 조직 거점과 연계돼 해외에서 거는 전화를 국내에서 발신된 번호처럼 속이는 데 쓰인다.

A씨는 고시텔을 임차하거나 숙박업소에 투숙한 뒤 가구나 가전 하단부에 중계기를 설치했다. 아파트에선 외부인 출입이 드문 물탱크실 출입문을 파손해 들어가 중계기를 달았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전화금융사기 조직 특성상 A씨가 해외에서 세관을 거쳐 국내로 들여온 중계기 장비를 전달책이 특정 장소에 놓고 가면 가져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통해 입수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장비를 설치한 대가로 약 17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원이 중계기 1대를 설치할 때 15만~20만원을 받는 점을 고려해 A씨가 이보다 많은 금액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시텔에서 과거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중계기 설치 피해를 당했던 업주가 비슷한 피해를 다시 당하자 112에 신고한 접수를 받아 수사 끝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인광고 중에서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를 보면 연락하면 주거지에 기계 설치 후 관리 비용으로 보통 월 15만~2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하는데 변작 중계기를 운영하는 위법한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형태의 구직광고일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다인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최다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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