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호성 행장 90만주… 케이뱅크, 임원 스톡옵션 잔치 '도마위'

박슬기 기자VIEW 1,4032021.07.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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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업계 최초로 전 임직원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가운데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과도하게 몰아줬다는 내부 비난이 일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의 출범 후 자본잠식 우려 속에서 힘든 시간을 버텨온 직원보다 최근 입사한 일부 임원에 혜택이 집중됐다는 불만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서호성 행장을 포함한 임직원 321명에게 스톡옵션 300만주를 부여했다. 각각 지난 4월 서호성 행장에 90만주, 이달 임원 9명에 85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서호성 행장을 포함한 임원 10명에게 총 175만주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는데 이는 전체 스톡옵션의 58.3%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전 임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함으로써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함께 임직원과 혁신성장을 함께 한다는 의도였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박탈감만 커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9명의 임원 가운데 김기덕 마케팅본부장에게는 18만주, 장민 경영기획본부장에게는 10만주 등이 부여됐다. 임원 한명당 평균적으로 부여된 스톡옵션은 약 9만4444주다.

직원 311명에게는 총 125만주가 부여돼 한명당 평균 약 4019주를 받게 됐다. 서호성 행장은 직원의 224배, 임원은 평균적으로 23.5배를 더 부여 받은 셈이다.

내부에선 스톡옵션이 임기를 시작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서 행장과 9명의 임원에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어려운 시절을 겪은 직원들이 아니라 이제 막 합류한 임원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는 비난이다.

여기에 나머지 직원 311명에게 부여된 총 125만주 스톡옵션을 두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균등하게 스톡옵션을 배분을 할 경우 한명당 4019주를 받아야 하지만 1000~1500주를 받았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 동의를 받기 위해 소속 본부장들이 직원들과 1대1로 면담하면서 어떤 기준인지 모를 기준으로 차등분배된 스톡옵션 수량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며 "어떤 기준으로 분배가 되는 지 공식적인 공지는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스톡옵션은 성과보상 차원이라기보다 동기부여 차원"이라며 "앞으로 스톡옵션을 비롯한 성과보상 시스템을 다수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의무 복무기간 2년 재직, 자기자본 2조원과 법인세 차감전 이익 1000억원 이상 달성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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