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너 BBC 기자야?”… 독일 기자 순식간에 에워싼 중국 시민, 이유는?

양진원 기자VIEW 1,8592021.07.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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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독일 기자가 홍수 피해 현장 취재를 나갔다가 중국인들에게 에워싸여 위협을 당했다. /사진=마티아스 베링거 트위터
중국에서 한 독일 기자가 홍수 피해 현장 취재를 나갔다가 중국인들에게 에워싸여 위협을 당했다. /사진=마티아스 베링거 트위터
한 독일 기자가 중국의 홍수 피해 현장에 취재를 나갔다가 현지인들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의 마티아스 베링거 기자는 지난 24일 LA타임스의 앨리스 수 특파원과 함께 폭우가 강타한 중국 허난성 정저우 시내로 취재를 나섰다가 현지 시민들에 둘러싸였다.

베링거가 이러한 일을 당한 이유는 중국 시민들이 그를 영국 BBC 기자로 오인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2월에 중국 CGTN 방송이 중국 공산당 통제 아래 운영되고 있다며 면허를 취소했다. 이에 중국은 "영국의 BBC가 의도적으로 중국에 먹칠을 했다"며 자국 방영을 금지하며 맞섰다.

이날 쇼핑센터 근처로 취재를 나간 베링거는 이후 트위터에 11개의 트윗을 올리며 "지역 방송에서 나왔다는 여성 두 명이 다가오더니 내게 '누구냐'고 물어보며 말을 걸어왔다. 한 여성이 내게 말을 거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내 모습을 계속 촬영해 의도가 뭔지 의심하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베링거 주위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 중년으로 보이는 10명 정도의 남자들이 몰려왔고 로빈 브랜트 사진을 보여주며 내게 '당신이냐'고 물었다"며 "그들은 나를 밀치면서 '나쁜놈', '중국에 먹칠하지 말라'고 고함을 쳤다. 한 사람은 내 휴대전화를 잡아채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브랜트는 BBC에 소속된 중국 특파원이다.

베링거는 "(사태가 악화되자) 처음에 말을 걸었던 여자가 사람들을 진정시켰고 모인 이들은 내가 브랜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조용해졌다. 일부는 내게 사과하기도 했다"며 "중국 관영매체와 국수주의자들 사이에 BBC뉴스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웨이보에는 나를 향해 행동을 취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만약 내가 정말 그(브랜트)였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겠다"며 "지금 중국의 언론 환경은 공포스럽다"고 우려했다.



양진원 기자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그 날의 소식을 열심히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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