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민간공항, 포천에 건설될까

포천=김동우 기자VIEW 5,3922021.07.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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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남부 신공항 홍보 이미지 참조
/ 사진=경기남부 신공항 홍보 이미지 참조
남북 경협의 한반도 중심 물류도시며, 생태 휴양 힐링 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경기동북부의 중심도시인 포천시에 민간 공항 건설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포천시는 수도권 동부와 북부에서 유일하게 지형적으로 공항 개설이 가능한 지역이고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 철원군 지역의 인구를 합치면 200만명이 넘지만 남북 분단과 군사 대치의 현실로 공항 개설이 어려웠다. 휴전선에서 남쪽 10km까지 민간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있고 군부대가 주둔중이기 때문이었다.


시는 2006년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민간공항 경제적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었다. 이에 민간공항 유치를 추진한 바 있다. 2007년 박윤국 포천시장 재임 때 공항 유치를 진행했다가 2008년 서장원시장이 취임하면서 포천공항 계획이 백지화됐다. 

이후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도제한도 지난 2013년에 완화됨에 따라 기대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당시 규제완화를 주도한 경기연구원 민군정책팀은 비행안전구역 군 협의업무의 지자체 행정위탁을 받아 합동참모본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당시 포천·이천비행장 주변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결과 포천의 경우 비행안전5구역 전체 170만 평에 대해 고도 45∼65미터 이내로 이천은 비행안전2구역(활주로 끝으로부터 5∼15km지점) 및 비행안전5구역 전체 2576만 평에 대해 45미터 이내 합의를 이끌어 냈다.


현재 경기남부지역에서 민간공항 설립 추진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포천시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에서도 기존 군공항시설을 활용한 민간공항 유치계획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고, 지난 7월 12일 발표된 연구용역에서도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을 확보된 만큼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인프라 리스크…대안은 제15항공단 활용 
경기도 포천은 수도권 동북부에서 지형적으로 유일하게 공항 개설이 가능한 지역이다. / 사진=구글어스
경기도 포천은 수도권 동북부에서 지형적으로 유일하게 공항 개설이 가능한 지역이다. / 사진=구글어스
군사지역인 포천시가 밝힌 방안은 군용공항을 활용해 저비용의 투자로 고부가가치 항공교통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남북평화시대 경기북부권의 항공 중심도시로 도약이다.


현재 포천지역에 위치한 5곳의 군공항 중 유휴화한 군공항은 2곳으로, 이를 민간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 새로 공항을 설치하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포천 자작동엔 제5군단 직할 부대인 제15항공단이 있다. 총 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해 이곳 일부 부지 48만㎡에 여객터미널(2500㎡)을 짓고 기존 길이 1124m짜리 군 비행기 활주로를 1200m까지 확장해 항공기 활주로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항공기가 180도 선회하는 터닝 패드와 빛을 이용해 이착륙을 돕는 등화시설도 건설한다.

이후 민간 항공사의 50인승 터보프롭(ATR―72) 항공기를 도입해 제주·김해공항과 현재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백령도·경북 울릉·전남 흑산 공항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포천시에 따르면 2019년 11월부터 진행한 공항 개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 그 결과, 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따지는 지표인 비용 대비 편익 값(B/C)은 8.96, 내부 수익률(IRR)은 47.1%로 모두 높게 나왔다.


포천시 관계자는 “군 비행장을 활용하는 만큼 건설비가 줄어든다. 헬리콥터보다도 소음이 적은 항공기여서 지역사회에 피해도 주지 않는다”며 “자작동은 지하철 7호선 연장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좋아 민간 공항을 짓기엔 가장 좋은 장소다. 조만간 국토부를 방문해 공항 건설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흑산·여수 등 전국 우후죽순…경제성은? 
시는 지난 7월 12일 공항 개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예산 3억5천만 원이 편성된 연구용역은 착수일로부터 20개월간 진행됐다. 


공항개발 사전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순현재가치(NPV)는 2296억2100만원, 내부수익률(IRR)은 43.9%, 비용편익분석(B/C)은 8.4%로 분석됐다. 특히 비용편익은 공항 설치 기준인 0.5%의 17배에 가까운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이영혁 한국항공대 교수는 "김포공항이 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을 대비해 수도권 북부에 보조공항이 필요하다"며 "기존 군 시설을 활용해 사업비가 적게 들고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B/C)가 8.9로 나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성호 한국항공대 박사도 “경기 동북부 지역은 군 비행장을 활용한다면 기존 공항건설 비용의 약 10분의 1의 건설비용과 건설기간 단축 등 최적의 입지다”며”도서운항 전용공항, 항공부품산업, 항공사 유치 등을 통해 큰 부가가치를 창출과 경기도가 추구하는 균형발전계획에도 부합한다 "고 힘을 실었다.

경기북부 인구는 400만명에 육박해 웬만한 광역지자체 수준이며 지난해 기준 김포공항 이용객은 143만여 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포천시의 민간공항 추진 배경에는 경제적 비용절감과 편리한 교통인프라다. 현재 포천지역에 위치한 5곳의 군공항 중 유휴화된 군공항은 2곳으로, 이를 민간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 새로 공항을 설치하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비용이 약 10분의 1로 절감되고, 주변 소음민원이 적다. 또한 운항을 위한 공역이 이미 확보돼 있고, 확장에 따른 군 전·평시 작전능력이 제고된다. 아울러 전철 7호선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공항 접근성이 우수하다.


포천시 관계자는 “군 비행장을 활용하는 만큼 건설비가 줄어든다. 헬리콥터보다도 소음이 적은 항공기여서 지역사회에 피해도 주지 않는다”며 “자작동은 지하철 7호선 연장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좋아 민간 공항을 짓기엔 가장 좋은 장소다. 조만간 국토부를 방문해 공항 건설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 경기북부공항인가? 
수단별 통행량 및 수송분담률. / 자료제공=포천시 블로그 참조
수단별 통행량 및 수송분담률. / 자료제공=포천시 블로그 참조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김포공항의 연간 수용능력은 4020만명이며, 이용객은 2015년 1913만명, 2019년 2550만명으로 연평균 6.6%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2030년 이후에는 김포공항 수용능력을 넘어서며 포화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도 경기 동북부 소형공항 신설과 함께 항공 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중국인 방문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전 5년간 여객의 증가율은 국내선 여객은 연평균 7.5%, 국제선은 연평균 9.6%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되면서 저비용항공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경기북부지역 소형공항은 울릉, 흑산, 여수 등 도서지역 노선의 운행과 기존 군 비행장을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비용편익분석(B/C)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 인구는 지난해 8월 말 기준 391만8027명으로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전국 광역지자체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김포공항 이용객은 142만8000명이다, 잠재적수요 114만 명까지 256명으로 합치면 총 김포공항 이용객의 10%를 차지한다.

또한 경기북부지역에서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등에서 김포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이동거리 75km다. 1시간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되며 통행료 등 연간 159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의 제한된 항공편 운항권리(슬롯)와 수도권의 복잡한 항공교통 분산을 위해 경기북부지역의 소형공항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 왔나…추진상황은?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 장면. / 사진제공=포천시
민간공항 유치를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 장면. /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는 먼 거리의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북부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2년에 걸쳐 진행한 공항 개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가능(타당)하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뒤 경기 북부 민간 공항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총 사업비 380억원을 투입해 이곳 일부 부지(48만㎡)에 여객터미널(2500㎡)을 짓고 군항기 활주로(1124m)를 1200m까지 확장해 항공기 활주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항공단 부지에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면 50인승 민항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항공기가 180도 선회하는 터닝 패드와 빛을 이용해 이착륙을 돕는 등화시설을 건설한다.


이후 민간 항공사의 50인승 터보프롭(ATR-72) 항공기를 도입해 제주·김해공항과 현재 건설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백령도, 경북 울릉, 전남 흑산 공항과도 연계한 노선 운행을 통해 남북경협 교통과 물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사의 복안이다. 관건은 최종 승인권을 가진 정부가 올해 안에 수립할 제6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에 이를 반영하느냐다.


포천시는 2019년 1월부터 수차례 국토교통부에 관련 사업을 종합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포천시는 2019년 1월부터 국토부에 이 사안을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가덕도·대구 통합 신공항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6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10여 년 전 사업이 추진됐지만 민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중단됐다. 당시와 여건이 많이 달라진 만큼 계획을 재검증할 것"이라며 "경제성이 입증되면 시 차원에서 민간공항 유치 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천시의 민간공항 추진은 원하든 원치 않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중요한 공약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후보인 이재명 도지사도 지난해 "경기도 차원에서 경기 동북부 소형공항 유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 / 사진제공=포천시
박윤국 포천시장. / 사진제공=포천시
박윤국 포천시장 "민간공항 신설로 지방소멸 대응해야”

박윤국 포천시의 민간공항 유치에 대한 자신감은 10여년 전부터 공항유치 추진을 준비한 데서 비롯된다.


21일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포천시는 언제 소멸될지 모르는 아주 취약한 지역"이라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은 민간공항 신설"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공항 유치를 통해 시가 수도권 북부지역의 항공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낙후된 경기북부에 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를 통해 "국가의 접경지역 개발과 남북경제 협력에 대비한 내륙 거점도시의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전철7호선 연장 사업에 이어 공항유치 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해보지도 않고 소음부터 걱정을 하는데, 포천시가 추진 중인 민간항공의 100인승 프로펠러기는 이착륙 시 소음이 거의 없다"면서 "경남 사천시의 경우 공군 교육 비행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도 와 훈련을 하며, 사천시는 삼천포와 통합해 잘사는 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천을 기점으로 3000km 이내인 동북아와 동남아시아 일대 및 서남아시아 일부까지 물류 이동이 가능한 화물선도 들어올 수 있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피력했다.


박 시장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고속도로 또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아니라 '포천~나진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물류 이동의 첨단 기지로 포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이 원활한 적합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우선적으로 광역교통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속발전 상생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며 특히 시 관내 "군 사격장 문제 등 국가안보를 위해 67년 동안 감내해 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공항개발은 포천시가 경기 북부의 항공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사업이며 이미 추진 중인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사업과 연계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김동우 기자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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