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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양생명 이어 ABL생명도 실손보험 판매 결국 중단

전민준 기자VIEW 5,9552021.06.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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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ABL생명
./그래픽=ABL생명


외국계 생명보험사 ABL생명이 결국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사실상 사라졌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이날(29일) 오후 마케팅 회의를 열고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내놓지 않기로 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기존 실손보험의 적은 판매물량과 높은 손해율 등을 고려해 4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기존 실손보험 가입 고객을 위한 전환용 4세대 실손보험은 운영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ABL생명은 실손보험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품인데다 계약 보유량도 단체계약을 포함해 11만4천건(명)에 그쳐 판매 중단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 동양생명 이어 ABL생명도 실손보험 판매 결국 중단


ABL생명이 판매를 중단한다면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흥국생명 등 5곳만 남게 된다. AIA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이 2011∼2013년에 일찌감치 실손보험을 포기했고, 2017∼2019년에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등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3월부터 취급을 중단했다. 지난 24일엔 동양생명도 판매 중단을 최종 결정했다.

실손보험이 주력 상품인 손해보험업계와 달리 생명보험업계는 적자투성이 실손보험을 더는 판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보험사가 속출한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중단 없이 다음달 1일부터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앞서 AXA손해보험 등 3개사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료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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