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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은행 정조준' 신한은행, 전사적 디지털 사업 착수

박슬기 기자VIEW 5,8752021.06.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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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28억3600만원을 투입해 비대면 디지털 채널 개발에 나선다./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28억3600만원을 투입해 비대면 디지털 채널 개발에 나선다./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과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리딩뱅크 선점을 위한 대대적인 디지털 사업에 나섰다. 이달 안에 외부 개발업체 선정에 돌입하고 올 하반기 대출 갈아타기 등 혁신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총 14개 사업 부문에서 전사적 DT(디지털 전환) 통합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신탁 2개 ▲대출 10개 ▲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1개 ▲외국인직접투자 1개 등 14개 부문이 포함됐다. 해당 예산은 28억3600만원이 책정됐다.

[단독] '국민은행 정조준' 신한은행, 전사적 디지털 사업 착수


신한은행은 우선 신탁 사업에서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신탁 포트폴리오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규 상품을 제안하는 형식이다. 아울러 신탁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비대면 신규 프로세스도 구축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대출 상품의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대면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 때 필요한 위임절차를 모바일로 구현한 '전자상환위임장'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신한은행은 이를 주담대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군을 확대한다. 주택금융공사의 청년전세자금대출 신청·약정 프로세스를 비대면으로 신설하고 SOHO(소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에서 비대면 자동심사 시스템과 자동 약정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소호 기업은 신규·연기·감액 등 대출을 위한 서류 제출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기업 여신부문에서도 비대면화를 추진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 연계를 통한 비대면 기업대출의 상품을 개발하고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대출 신청·약정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오픈API를 활용해 핀테크 업체와의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외국인직접투자 대면 신고의 불편함 개선을 위해 외투 신고 비대면화를 추진한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채널 확대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는 것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리딩뱅크 전략 일환으로 본격 추진하는 '디지털 컴퍼니 도약' 비전과 맞닿아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디지털 컴퍼니 도약을 위해 디지털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공개채용 대신 디지털 인재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6일에는 금융을 뛰어넘어 고객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비금융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 하기 위한 'O2O(온·오프라인) 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채널 개발에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신탁 포트폴리오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사업영역으로 꼽힌다"며 "이러한 서비스들은 모두 연내 구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 1분기 KB국민은행에 리딩뱅크(순이익 기준) 자리를 내줬다. 두 은행의 순이익 격차가 크지 않아 리딩뱅크 경쟁이 치열하다.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6886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한은행(6564억원)을 322억원 차이로 제쳤다. 신한은행은 2분기 이후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앞세워 KB국민은행의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 등을 따라 잡겠다는 분위기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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