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민주당 전 부대변인, "시간 끌면 경선 흥행? 막연한 기대" 비판

경기=김동우 기자2021.06.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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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사진제공=뉴스1
여권 내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사진제공=뉴스1
여권 내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두고 전직 부대변인이 "한 번도 지키지 않는다면 특별당규로 정한 의미가 없다"며 연기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경선연기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경선 연기'를 둘러싼 논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던 상황이다.


'경선 연기가 원칙 없는 처사이자 불리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용 주장에 불과하다'는 비난여론과 '그럼에도 경선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다.


"당규 안 지킬거면 전당대회에서 투표는 왜 했나"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12일 SNS를 통해 '경선 흥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국민의 힘 전당대회와 지난번 서울시장 경선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고 운을 떼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서울시장 경선, 전당대회를 더 늦게 했다면 흥행에 성공했을까. 시간이 지나면 흥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면서 "흥행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구도의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오래전부터 당헌당규에 180일 전이라는 규정이 있었지만, 항상 대선을 앞두고 시기가 문제돼 왔다. 다시는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하여 작년 전당대회에서 전 당원 투표로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전 부대변은 "원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은) 아무리 예외조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을 한다고 할지라도 지난번 당헌당규를 개정하여 후보를 냈던 것과 동일하게 볼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원칙을 정하라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험 늦게 보면 성적 오르나… 정면승부해야"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친문 성향 당원들을 중심으로 '120일 전으로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일정 연기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현 전 대변인은 "시험을 늦게 보면 성적이 오르느냐. 시대정신에 맞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며 "시간에 기대지 말고 정면승부를 해서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달성된 이후에 경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체육관 선거를 다시 하자는 것이라면 시대의 변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힘 서울시장 경선, 전당대회도 비대면이었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많은 해외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 스탠딩 토론'을 언급하며 "토론방법만 바꾸어도 흥행이 될 수 있다"며 "그에 비해 우리는 아직도 손에 마이크를 들고 앉아서 원고를 보면서 토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팀 배틀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 전 부대변인은 "기존 방식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은 빨리 배워야 한다"며 "이번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떠한 평가를 하게 될 것인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버스는 무조건 정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이 늦어질수록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당내 분란도 가중될 것이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 전 부대변인은 여당 내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세제 개편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부동산 세금 문제를 꺼냈지만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국민의힘은 당론을 결정하고 발표했다"며 "이제는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따라한 것으로 보이게 됐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김동우 기자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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