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물적분할'에 급락한 만도, 들어가도될까… 주주가치vs성장성

안서진 기자VIEW 5,8222021.06.10 17:12
0

글자크기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각과 사업분할로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사진=만도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각과 사업분할로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사진=만도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시각과 사업분할로 오히려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8200원(11.17%) 하락한 6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7억원, 230억원씩 순매도했다.


만도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전기차(EV) 솔루션과 '자율주행(ADAS)'을 양대축으로 삼아 오는 2025년까지 합산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분할안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상정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9월1일이다.


만도는 신설법인 모회사(100%)로서 양사 상호 운영 시너지 창출을 위해 '자동차 능동 안전 솔루션 리더'의 지위와 경영 지배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신설 예정 법인인 '만도 모빌리티 솔루션(MMS)은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자율주행 로봇·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물적분할이란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회사로 만들고 이에 대한 지분을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형식의 기업분할 형태다. 핵심 사업을 따로 떼어낸다는 점에서 통상적으로 지분희석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두고 증권업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훼손한다는 시각과 사업 분할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업계도 만도와 관련해 18개에 달하는 리포트가 쏟아내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LG화학의 경우에도 지난해 석유화학 사업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2차 전지 부문을 신설법인으로 하는 물적분할을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에 LG화학은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의 배당급 지급,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에도 지분율 70~80% 수준 유지 등을 약속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를 볼때 기존 주주 관점에서 ADAS 사업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로는 부정적 이벤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은 "신설법인은 존속법인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로 인한 연결실적 변동은 없다"며 "다만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했다는 점에서 추후 IPO(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 입장에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성장성 높은 신설법인의 자금조달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존속법인이 중간지주회사처럼 여겨져서 할인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나 존속법인도 샤시 전동화 통한 비교적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안서진 기자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증권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